3일간 런칭쇼에 또래 학생 1670명 참여…AI와 대화하고 사용 경험·의견 공유
| ▲SOL-MATE 체험(사진 제공: 구립마포청소년문화의집) |
고민이 생겼을 때 언제나 정답부터 듣고 싶은 것은 아니다. 누군가 판단하지 않고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가벼워질 때가 있다. 이런 또래의 마음에서 출발해 고등학생들이 직접 설계한 AI 상담 친구 ‘SOL-MATE(솔메이트)’가 실제 학교생활 속으로 들어왔다.
구립마포청소년문화의집은 상암고등학교 또래상담동아리 학생들과 함께 개발한 또래상담 AI 친구 ‘SOL-MATE’를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사흘간 열린 런칭쇼에서 처음 공개하고 학교 현장에서 운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SOL-MATE의 가장 큰 특징은 청소년이 AI 서비스의 이용자에 머물지 않고 직접 기획과 설계에 참여했다는 점이다.
학생들은 자신과 또래에게 어떤 AI가 필요한지 고민한 뒤 AI가 이용자의 감정에 공감하는 방법과 대화의 흐름, 성향별 캐릭터 등을 직접 설계해 서비스에 반영했다.
일반적인 질문·답변형 서비스처럼 고민에 대한 해결책을 곧바로 제시하는 데 초점을 맞추지 않았다. 이용자의 이야기를 먼저 듣고 감정에 공감하면서 대화를 이어가는 ‘또래상담 AI 친구’를 지향한다.
개발에 참여한 상암고 학생은 “고민이 있을 때 꼭 해결책이 필요한 것보다 누군가 내 이야기를 편하게 들어줬으면 할 때가 있다고 생각했다”며 “SOL-MATE가 친구들이 부담 없이 자신의 이야기를 꺼낼 수 있는 편한 AI 친구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 16~18일 상암고에서 열린 런칭쇼에서는 SOL-MATE 개발에 참여한 학생들이 직접 또래들에게 서비스를 소개하고 체험을 도왔다.
사흘 동안 1670명의 청소년이 SOL-MATE를 이용해 AI와 대화를 나눴다. 체험에 참여한 학생들은 서비스를 직접 사용한 뒤 자신의 경험과 의견도 공유했다. 학생들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된 AI가 개발 단계에 머물지 않고 실제 또래 이용자를 만난 첫 자리였다.
학생들이 별도의 공간에서 SOL-MATE와 대화하는 체험 프로그램과 함께 AI 사진촬영 부스, ‘고민타파’ 체험 부스 등도 운영됐다.
런칭쇼가 끝난 뒤에도 학교 내 디지털 힐링공간과 연계해 지속적으로 운영한다. 학생들이 학교생활 중 고민을 나누고 싶거나 자신의 마음을 돌아보고 싶을 때 SOL-MATE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마포청소년문화의집은 실제 학교 운영 과정에서 학생들의 의견을 계속 받아 서비스를 보완할 계획이다. 이후 운영 결과를 토대로 다른 청소년 현장으로 넓히기 위한 보급 활동도 추진한다.
이은해 마포청소년문화의집 관장은 “청소년들이 직접 기획하고 만들어온 SOL-MATE가 이제 실제 또래를 만나 학교에서 활용되기 시작했다”며 “청소년이 AI의 이용자를 넘어 자신과 또래에게 필요한 기술을 직접 제안하고 만들어가는 경험이 더욱 확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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