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유명 덮밥 체인점인 요시노야의 오역(좌)와 마츠야의 오류(우)
[피앤피뉴스=마성배 기자] 일본의 대표적인 덮밥 체인점 요시노야와 마츠야가 한국의 ‘김치’를 중국의 ‘파오차이(泡菜)’로 번역해 표기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키오스크 메뉴판에서 언어를 중국어로 변경할 경우 이러한 오역이 확인돼, 국내외 이용자들의 비판을 받고 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많은 네티즌들의 제보로 문제를 알게 됐다”며, 일본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체인점을 보유한 기업인 만큼 즉각 항의 메일을 보냈다고 밝혔다.
항의 메일에서 서 교수는 “한국의 ‘김치’와 중국의 ‘파오차이’는 완전히 다른 음식”이라고 강조하며, 전 세계 이용자들이 오해하지 않도록 잘못된 표기를 시정할 것을 요구했다. 이해를 돕기 위해 김치와 파오차이의 차이를 설명한 영상을 첨부하는 세심함도 보였다.
지난 2021년, 문화체육관광부는 ‘공공 용어의 외국어 번역 및 표기 지침’을 개정하며 김치의 중국어 표기를 ‘파오차이’ 대신 ‘신치(辛奇)’로 명확히 정리한 바 있다. 이는 김치와 중국의 파오차이를 혼동하는 사례를 방지하기 위한 조치였다.
이에 대해 서 교수는 “김치를 파오차이로 오역하는 것은 중국의 ‘김치공정’을 부추길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며, 이러한 오류를 바로잡는 것이야말로 한식 세계화를 위한 기초 작업이라고 주장했다.
김치와 파오차이를 혼동하는 문제는 이전부터 국제적 논란이 되어왔다. 김치공정을 통해 중국이 김치를 자국 음식으로 왜곡하려는 시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일본의 체인점에서 발생한 이번 사안은 그 중요성을 더욱 부각시킨다.
서 교수는 “김치가 전 세계에 올바르게 알려지도록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잘못된 사례를 바로잡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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