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공채 늘고 인턴 채용 줄어...신입 구직자에게 불리
국내 기업 채용시기, 3월(60%) 가장 많아
[피앤피뉴스=마성배 기자] 지난해에 이어 연이은 경기침체로 올해 역시 전체적인 채용 규모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인크루트(대표 서미영)는 12월 14일부터 21일까지 기업 768곳을 대상으로 ‘2023년 대졸신입 채용결산’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올해 정규직 대졸신입을 한 명 이상 채용한 국내기업은 68.2%로 지난해(68.3%)와 비슷한 수치를 보였다. 하지만 작년과 전반적으로 채용률은 비슷했지만 하락 추세는 이어졌다.
기업규모별 채용률은 대기업 73.3%, 중견기업 83.5%, 중소기업 65.1%를 기록했다. 특히 대기업은 최근 5년간 조사에서 최저 채용률을 기록했다.(▲2019년 94.5%, ▲2020년 89.5%, ▲2021년 91.9%, ▲2022년 87.2%)
또한 채용방식을 확인한 결과, 대기업은 정규직 정기공채 43.9%, 수시·상시채용 36.6%, 인턴 19.5%로 조사됐다. 전년(정기공채 17.4%, 수시/상시채용 52.2%, 인턴 30.4%) 대비 정기공채는 26.5%p가 늘었고 인턴 비중은 10.9%p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중견기업은 2.7%p, 중소기업 3%p 정기공채 비중이 상승했다.
올해 대기업의 채용규모는 한 자릿수는 작년보다 8.9%p 상승, 세 자릿수는 5%p 하락한 수치다. 중견기업 또한 올해 한 자릿수 48.4%, 두 자릿수 50.5%, 세 자릿수 1.1%인데 작년 결과(한 자릿수 37.9%, 두 자릿수 58.6%, 세 자릿수 3.4%)와 비교하면 한 자릿수 비중이 더 늘었다.
중소기업의 경우 수치상으로는 채용규모가 커진 듯 보이지만 한 자릿수가 대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낙관적인 시각으로만 볼 수 없다.
정규직 대졸신입을 한 명 이상 채용한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채용시기를 물었더니(복수응답), 상반기 시즌인 3월(60%)이 가장 많았다고 응답했다. 1월(44.4%), 9월(43.1%), 10월(41.6%)순으로 채용한 기업들이 많았다.
지난해에는 1월부터 12월까지 채용시기가 고르게 분포되었으나 올해 같은 경우 정기공채가 늘면서 상하반기 시즌에 따라 채용을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크루트 서미영 대표이사는 “경기침체로 줄어든 대졸신입 채용이 올해도 크게 회복되지는 않았다”며, “신입 구직자라면 특정 기업이나 산업에만 몰두하기보다는 경험을 쌓아 본인이 원하는 기회를 잡는 전략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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