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채용, 양적 확대보다 실적 직결 인력 선별 강화

[피앤피뉴스=마성배 기자] 2025년 하반기 채용시장에서 기업들이 가장 많이 찾은 인재는 성과와 직결되는 영업·마케팅 직무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과 IT 업종을 중심으로 즉시 실적을 낼 수 있는 경력직과 전문인력 채용이 확대되며, 채용 전략 자체가 한층 선별적으로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다.
핵심인재 채용 플랫폼 비즈니스피플은 22일 올해 7월부터 11월까지 자사 플랫폼에 등록된 채용 공고를 분석한 결과, 하반기 채용이 단순 인력 보강보다는 실질적인 성과 창출이 가능한 직무와 인재에 집중됐다고 밝혔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이 전체 채용 공고의 36.9%를 차지하며 가장 높은 비중을 기록했다. 최근 제조업 취업자 수는 17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경력직과 고급 인재 중심의 채용 공고는 오히려 증가 흐름으로 전환됐다. 특히 반도체 등 고부가가치 제조 분야를 중심으로 전문성을 갖춘 인력 수요가 꾸준히 이어진 점이 특징이다.
IT·인터넷 업종은 전체의 21.0%로 상반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채용 목적에는 변화가 감지됐다. 디지털 전환이나 신규 시스템 구축 중심이었던 상반기와 달리, 하반기에는 운영 안정성 확보, 보안 강화, 데이터 관리 고도화 등 기존 서비스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인력 채용이 주를 이뤘다.
금융·서비스(15.7%), 유통·소비재(12.8%), 바이오·의료(10.5%) 등 B2C 산업군은 계절 요인과 소비 회복 흐름에 따라 월별 채용 수요의 변동성이 나타났다. 특히 유통·소비재 업종은 7월 채용 공고가 전월 대비 65% 증가했는데, 여름 성수기 마케팅 강화와 온라인 소비 확대, 이커머스 전략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직무별로는 영업·마케팅 직군이 전체의 32.1%를 차지하며 가장 큰 비중을 기록했다. 기업들이 매출과 실적에 직접 연결되는 역할에 인력을 집중 배치하는 경향이 뚜렷해졌다.
개발·IT 직군은 19.4%로 비중 자체는 유지됐지만, 신규 개발보다는 기술 고도화와 서비스 안정화, 고객 경험 개선 중심으로 수요가 이동했다.
경영·지원 직군(15.9%)과 기획·전략 직군(14.1%) 역시 안정적인 수요를 보였으며, 특히 기획·전략 분야는 신사업 검토와 중장기 전략 수립 필요성이 커지면서 상반기 대비 채용 비중이 소폭 확대됐다.
비즈니스피플 관계자는 “하반기 채용시장은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 즉각적인 성과를 기대할 수 있는 인재를 선별적으로 확보하려는 흐름이 뚜렷하다”며 “기업 채용이 양보다 질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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