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시자 4,658명 중 85.6% 합격… 찾아가는 시험서비스 통해 중증장애인도 학력 취득
교정시설 합격률도 87.8% 기록...남부교도소 응시자 43명 합격
[피앤피뉴스=마성배 기자] 서울시교육청이 2025년도 제1회 초·중·고등학교 졸업학력 검정고시 합격자 3,987명을 5월 8일 오전 10시, 공식 누리집을 통해 발표했다. 전체 응시자 4,658명 중 85.6%가 합격해 높은 성과를 보였다.
이번 시험은 단순한 자격 취득을 넘어, 장애인·고령자·재소자 등 다양한 배경을 지닌 응시자들이 자신만의 방식으로 배움을 이어갈 수 있도록 맞춤형 시험 환경을 조성한 점에서 의미가 깊다.
서울시교육청은 중증장애로 고사장 이동이 어려운 응시자 2명을 위해 ‘찾아가는 검정고시 시험서비스’를 운영, 응시자의 자택 또는 복지관을 임시 고사장으로 활용해 시험을 진행했다.
찾아가는 검정고시 시험서비스 제도는 2018년 서울시교육청이 전국 최초 도입한 것으로, 이번 시험에서도 10대 청소년 강○○ 군이 이를 통해 고졸 검정고시에 합격하는 성과를 거뒀다.
장애 응시자에 대한 편의 제공도 지속됐다. 시각·청각장애인 48명에게 대필, 대독, 시험진행 안내 등 지원을 제공했으며, 이 가운데 28명이 합격해 학력 취득의 문턱을 넘었다.
서울시교육청은 교정시설 수용자들의 학업 중단 극복을 위해 남부교도소를 별도 고사장으로 지정 운영했다. 이번 시험에 49명이 응시해 43명이 합격, 87.8%라는 높은 합격률을 기록했다. 이는 재사회화의 길목에서 교육이 갖는 역할과 가능성을 잘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시험의 최고령 합격자는 초졸·중졸·고졸 합격자 모두 80대 어르신들이 차지했다. 초등학교 졸업학력은 80대 여성 이○○ 씨, 중졸은 80대 남성 김○○ 씨, 고졸은 80대 남성 이○○ 씨가 각각 합격의 영광을 안았다.
반면 최연소 합격자는 초졸 부문 11세 김태오 군이 이름을 올렸고, 중졸과 고졸 부문에서도 10대 학생들이 최연소 합격자로 기록돼, 세대와 환경을 뛰어넘는 교육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합격자들은 5월 8일(목)부터 9일(금)까지 이틀 동안, 서울시교육청 본관 102호에서 직접 합격증서를 교부받을 수 있으며, 관련 증명서는 ‘정부24(www.gov.kr)’를 통해 본인 인증 후 온라인 발급도 가능하다. 또한, 각급 학교 행정실, 서울시교육청, 지역 교육지원청 민원실에서도 현장 발급이 이뤄진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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