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실무+기업 매칭 박람회+취업 컨설팅 연계
제로웨이스트·소셜벤처·AI 신설 등 미래산업 확장…제대청년도 참여 가능
[피앤피뉴스=마성배 기자] 서울시가 6개월간 실전 업무 경험을 제공하며 정규직 취업으로 이어지는 ‘미래 청년 일자리 사업’의 문을 다시 연다. 올해는 특히 AI 등 유망 분야가 신설되고, 전년 채용성과가 우수했던 기업 위주로 구성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이 사업을 통해 2025년 6월부터 총 600명의 청년을 미래 산업 기업에 배치해 급여는 물론 4대 보험, 경력증명서까지 지원한다.
시는 5월 19일부터 31일까지 서울에 거주하는 만 19세~39세 미취업 청년을 대상으로 ‘2025 미래 청년 일자리’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선발된 청년은 내달부터 반년간 매칭된 기업에서 실제 업무를 수행하며 직무 역량을 쌓게 된다. 급여는 세전 기준 월 246만 원으로, 시가 전액 부담하며 4대 보험도 지원된다.
‘미래 청년 일자리’는 단순한 인턴십 프로그램과 달리 실무 중심의 직무 배치를 통해 실제 채용으로 이어지는 구조로 운영된다. 2024년 기준으로 참여자의 44.5%가 사업 종료 후 정규직 전환에 성공했고, 참여 기업의 95.2%, 청년의 82.9%가 사업에 높은 만족도를 나타냈다. 서울시가 직접 청년과 근로계약을 체결하고, 시장 명의의 경력증명서를 발급해준다는 점도 이 프로그램만의 강점이다.
서울시는 기업과 청년 간 매칭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사전 탐색’ 기회도 확충했다. 매칭박람회, 기업탐방 프로그램, 직무 적응 교육 등을 사전에 제공하고, 사업 종료 이후에도 취업 컨설팅·멘토링 등 맞춤형 경로 설정을 지속 지원한다.
2025년도에는 참여 기업이 220개로 확대됐으며, 모집 분야는 ▲AI·온라인콘텐츠 ▲제로웨이스트 ▲소셜벤처 3개 부문이다. 특히 올해는 전 세계적 관심이 집중된 인공지능 분야가 신규로 포함되면서, 기술 기반 산업에 대한 청년들의 진입 기회를 넓혔다.
지난해 고용 연계를 성공적으로 이뤄낸 우수기업들도 다시 참여한다. 팬 기반 콘텐츠 플랫폼 ‘팬딩’, 발달장애인과 협업하는 디자인 굿즈 기업 ‘스프링샤인’, 사회적 의류 순환 플랫폼 ‘열린옷장’ 등은 실무 중심의 업무 경험을 통해 절반 이상을 채용한 성과를 보인 바 있다.
참여 대상은 서울시에 주소를 둔 만 19~39세 청년이며,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자립준비청년, 장기 미취업자 등은 우선 선발된다. 특히 서울시 ‘청년 기본 조례’ 개정에 따라, 의무복무를 마친 제대청년은 실제 복무기간(최대 3년)만큼 신청 가능 연령이 연장된다. 이에 따라 최장 42세(1982년생)까지도 참여할 수 있다.
지원 희망자는 서울 청년몽땅정보통(youth.seoul.go.kr) 누리집을 통해 5월 31일(토) 자정까지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제출해야 하며, 우선선발 대상자는 관련 증빙자료도 첨부해야 한다. 다만, 2025년 청년인생설계학교 1차 모집에서 서류를 제출한 경우, 절차 간소화 조치에 따라 추가 제출 없이 신청이 가능하다.
서울시는 단순 체험형 일자리 프로그램의 한계를 넘어, 실질적인 성장과 취업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계속해서 강화하고 있다. 실제로 사업에 선발되지 않은 청년도 별도 지원을 통해 일자리 연계를 진행 중이며, 2023~2024년 기준 정책 연계에 동의한 1,247명 중 426명이 타 일자리 사업을 통해 취업에 성공했다.
김철희 서울시 미래청년기획관은 “이 사업은 단순히 직장 분위기를 경험해보는 수준을 넘어, 청년이 스스로의 직무 역량을 시험하고 증명하는 훈련장”이라며 “올해는 AI 등 새로운 산업 수요를 반영한 맞춤 설계로 더 큰 성과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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