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엘리트 야구 교육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서울 압구정에 위치한 Veritas Collegiate Academy Seoul(이하 VCA 서울)이 KROSS Baseball과 협력해 학업과 야구 훈련을 동시에 병행할 수 있는 미국형 엘리트 야구 클럽팀을 창단한다.
단순한 방과후 프로그램이나 동호회 성격의 야구팀이 아니라, 전문적인 훈련과 체계적인 교육 과정이 결합된 최초의 모델이라는 점에서 스포츠계와 교육계 모두의 관심을 끌고 있다.
한국에서 유망 선수들은 종종 학업을 포기하는 대신 운동에만 집중해야 한다는 선택을 강요받는다. 반대로 유학을 떠날 경우, 또 다른 어려움인 언어와 적응의 문제를 겪는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두 기관은 ‘운동과 학업을 모두 잡을 수 있는 길’을 제시하기 위해 손을 잡았다.
이번 프로그램은 KBO 진출은 물론, 미국 NCAA Division 1 진학을 목표로 하는 본격 ‘글로벌 야구 육성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의 핵심은 각 분야 최고 전문가들의 만남에 있다. 우선 파트너 기관인 KROSS Baseball은 지난 8년간 미국 야구 유학을 전문적으로 운영해 온 베테랑이다. 다수의 학생 선수를 미국 4년제 대학에 진학시킨 이들의 8년 현장 노하우와 데이터는 선수들에게 검증된 성공 로드맵을 제공한다.
여기에 미국 버지니아주 사립학교 부문 1위로 선정된 Veritas Collegiate Academy(VCA)의 세계적인 교육 시스템이 결합되었다. 이로써 학생들은 ‘KROSS의 검증된 야구 로드맵’과 VCA의 확실한 학업 관리’라는 두 가지 강력한 무기를 동시에 얻게 된다. 이는 운동 때문에 공부를 포기하거나, 유학 중 학업 부진을 겪는 문제를 원천 차단하고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제공한다.
훈련 방식 또한 기존 한국 시스템과 분명한 차이를 보인다. 팀 운영은 미국 출신 코치가 영어로 직접 지도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한국에 있으면서도 미국 현장의 분위기와 훈련 문화를 그대로 경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관계자는 “선수들이 미국에서 맞닥뜨릴 실제 경기 환경과 소통 방식을 사전에 익힐 수 있다”고 설명한다.
클럽팀은 향후 국내 중·고등학교 야구팀과의 공식 경기와 교류전을 계획하고 있으며, 청룡기, 대통령기 등 전국 대회 출전도 가능하도록 준비 중이다. 또한 VCA 서울은 도곡 지역 전문 체력 아카데미와 협약을 통해, 학생 선수 개개인의 체력 데이터 기반 관리 및 부상 예방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할 예정이다.
이번 창단 프로젝트의 의미는 단순히 새로운 야구팀이 탄생했다는 데 있는 것이 아니다. 두 기관이 만들어가는 모델은 ‘운동만 하는 선수’가 아니라 ‘학업·인성과 리더십을 갖춘 선수’를 키우는 것을 지향한다. 이는 미래 대학 진학, 선수 커리어, 그 이후의 인생까지 함께 설계하는 토털 육성 시스템에 가깝다.
관계자는 "한국의 야구 유망주들이 학업과 운동을 병행하며 세계 무대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 싶었다"며, "이번 클럽팀 창단이 그 의미 있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두 기관은 12월 13일 첫 설명회를 앞두고 있으며, 이후 창단식과 선발 테스트, 캠프 프로그램을 차례로 발표할 계획이다.
피앤피뉴스 / 서광석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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