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생각 나누는 네트워크 ‘영케미’ 운영도 지원
[피앤피뉴스=마성배 기자] 서울시가 아픈 가족을 돌보느라 자신의 건강과 마음을 돌보지 못하는 ‘가족돌봄청년’을 위한 종합 지원 프로그램을 본격 시행한다.
서울시복지재단은 이들의 성장과 치유를 위한 취업교육부터 건강관리, 정서지원까지 청년들의 목소리를 반영한 다양한 과정을 11월까지 진행할 계획이다.
가족돌봄청년은 장애, 정신 및 신체 질병 등의 문제를 가진 가족을 돌보고 있는 9세에서 34세 사이의 청년으로, 가족을 돌보느라 자신의 건강과 마음을 돌볼 여유가 없는 경우가 많아, 사회적 지원이 절실하다.
서울시복지재단은 이미 7월 중 두 차례의 교육을 진행했으며, 앞으로 8회의 추가 교육을 계획하고 있다. 이번 교육 프로그램은 서울시복지재단 내 가족돌봄청년전담기구가 주도하며, 서울시는 지난해 8월 전국 최초로 해당 기구를 설립했다.
교육과정은 가족돌봄청년들의 실질적인 성장과 변화를 돕기 위해 심리, 취업, 건강, 문화예술 등 다양한 분야로 구성됐다.
현재까지 MBTI 마스터와 오일파스텔 드로잉 교육이 완료됐으며, 앞으로 이미지 메이킹, 증명사진 촬영, 나만의 향기 만들기, 자기소개서 및 면접 팀 교육, 집밥 만들기, SNS 수입 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이어질 예정이다.
가족돌봄청년들이 생각과 경험을 나눌 수 있는 네트워크 ‘영케미(영케어러들의 케미)’ 지원도 함께 진행된다.
이 프로그램은 가족돌봄청년들이 사업대상이 아닌 주체자가 되어 활동하며 또래 청년들과 어울려 성장과 회복을 돕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영케미 네트워크는 연말까지 가족돌봄청년지원 정책·사업 간담회를 비롯해 ‘우울·고립감 치유 워크숍’ 등 총 6번의 만남을 예정하고 있다.
교육은 가족돌봄청년전담기구에서 운영하는 인스타그램(@youngcarer_seoul)과 카카오톡 채널(서울시가족돌봄청년지원WAY)을 통해 회차별로 모집 중이다.
유연희 서울시복지재단 복지사업실장은 “가족돌봄청년의 고립을 막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관심이 중요하다”며 “가족돌봄청년들의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듣고 지지하며, 사회가 함께하는 돌봄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저작권자ⓒ 피앤피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