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가 돋보기] 국가직 공채 면접방식 전면 개편
공직가치관, 직무능력 갖춘 인재 선발 위해 면접방식 전면 개편
지난 9일 인사혁신처는 국가직 공채 면접을 대폭 강화할 것을 예고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스펙 위주의 채용 관행을 지양하고,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올바른 공직가치관과 직무능력을 갖춘 유능한 공무원을 선발하기 위함”이라고 이유를 설명하였다. 또 국가직 공무원의 공개채용 면접시험을 공직가치관과 분야별 직무능력을 심층 검증하는 방향으로 윤곽을 잡고, 올해 국가직 공채 면접시험 일정을 변경·공고하였다.
7·9급 필기 합격률 140% 수준 결정
면접시험은 기존에 비중이 적었던 공직가치관(국가관·공직관·윤리관)과 인성을 심층적으로 검증하기 위해 모든 공채의 면접시험에서 「공직가치관·인성 면접」 비중을 확대하기로 했다. 아울러 다양한 유형의 면접질문(토론·발표과제, 상황·경험형 질문)과 평가체계를 개발해 활용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인사혁신처는 면접시험 응시대상을 예년보다 ‘선발예정인원의 10%’정도 늘리고, 당락에서 차지하는 면접시험의 비중을 높이기로 했다. 인사혁신처의 한 관계자는 “올해 필기시험 목표 합격률은 5급 공채 130% 수준이고, 7·9급 공채는 선발예정인원의 140% 수준에서 결정할 것”이라고 전하였다.
면접시험 시간도 연장
면접시험이 강화됨에 따라 응시자 1인당 면접시간도 예년에 비하여 늘어나게 됐다. 7급의 경우 집단토의 면접이 새롭게 추가되면서 기존 70분에서 120분으로 연장된다. 또 9급 공채는 5분 스피치 평가가 신설됨에 따라 면접 시간이 30분에서 50분으로 20분 늘어나게 됐다. 다만 집단토의와 개인발표, 5분 스피치 평가 시간은 수험생의 자료시간이 포함된 시간이다. 이에 대해 이근면 인사혁신처장은 “면접시험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다수의 면접위원이 보다 많은 시간동안 여러 가지 평가기법을 활용해 응시자를 입체적으로 평가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전·현직 공무원, 기업체 임직원, 인사컨설팅 전문가 등 면접위원 후보자를 확충하고, 공무원으로 갖추어야 할 공직가치관과 인성, 채용분야별로 요구하는 직무 능력 등을 철저히 검증 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부처별 업무특성에 맞는 맞춤형 면접시험 시범운영을 위해, 올해 9급 공채 중 세무직렬은 국세청에서 면접을 주관한다. 이에 따라, 세무직렬의 면접시험은 국세청의 시험일정과 면접방식에 따라 별도 시행된다.
김민주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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