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수험생 여러분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4월의 국가직 시험에 필기시험 결과 발표로 다소 어수선했을 상황 속에서 지방직과 서울시 대비를 위한 학습이 그리 쉽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오늘 지방직 시험을 무사히 치른 여러분에게 진심어린 마음을 담아 정말로 수고했다는 인사를 건네고 싶네요. 오늘 시험의 결과와 상관없이 일주일 후면 다시 서울시 시험을 치러야 하니 긴장을 풀기 보다는 오늘의 결과를 바탕으로 남은 시간동안 후회 없는 마무리를 하시기를 바랍니다.
이번 2017년도 지방직 영어는 국가직 보다 난이도가 떨어진다는 통념을 깨고 작년의 지방직보다, 그리고 올해 치러진 국가직 보다 체감 난이도가 높았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대한 근거는 먼저 출제 빈도가 현격히 낮은 어휘들의 등장, 다소 지엽적인 문법 요소들에 대한 문제 출제, 다소 긴 독해 지문과 일부 까다로운 독해 문제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영역별로 분석하면, 어휘의 경우 출제 빈도가 낮거나 출제되지 않았던 어휘들(surrogate, proxy, plunderer, palatable 등)이 등장하면서 수험생들을 당황시켰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예문의 문맥과 나머지 선택지들을 삽입해 생각해보면 정답을 찾아낼 수 있었을 것입니다.
문법의 경우 최근에 자주 출제되는 수 일치, 문장 구조, 도치, 준동사 등이 나온 가운데, 관사(the)의 쓰임을 물어보는 지엽적인 문제들이 출제되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 부분을 비롯해 이번 문법문제의 상당 부분이 시험 3일전에 있었던 라이브 방송 50선을 통해 강조했던 내용이 그대로 출제되어 이 강의를 들으셨던 수험생들은 큰 도움이 되었을 것 같네요. 대부분의 수험생들이 문법 내용을 전반적으로 이해하려고 하기 보다는 핵심 요약 위주로 학습하는 경우가 많은데 고득점을 위해서는 조금 더 구체적인 학습과 이에 대한 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독해의 경우 어려우면서 시간이 소요되는 유형인 빈칸 추론과 글의 일관성(순서, 문장 삽입, 흐름에 어긋나는 문장), 내용일치와 불일치로 문제가 집중이 되었고, 빈칸 추론의 경우 글의 흐름에 대한 사고력을 묻는 문제가 나오면서 체감 난이도가 매우 높아졌다고 여겨집니다. 점점 더 난이도가 높아지고 있는 독해를 공략하기 위해서는 평소 어휘량을 확대하고, 문장구조를 정확히 분석하고, 난이도 높은 지문을 많이 풀어봐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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