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직 입성의 꿈을 접지 않았다면, 이제 모든 초점을 2018년 시험에 맞춰야 한다. 올해 1차 시험에서 아쉽게 탈락한 수험생들은 2018년 시험을 정조준하고, 새로운 마음가짐을 가지고 수험전략을 세워야 한다. 특히 내년도 시험이 올해와 비슷한 일정으로 실시된다고 가정할 때, 현 시점에서 수험생들이 해야 할 일은 1차 시험인 공직적격성평가(PSAT)에 대한 기본기를 다지는 일이다. 물론 2차 시험 준비를 병행하는 것은 당연하다.
PSAT은 단기간에 성적이 오르지 않기 때문에 평소 꾸준한 학습을 통해 감각을 익히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 기출문제를 통해 현행 출제되고 있는 문제 유형을 파악, 향후 시험을 예측해봐야 한다. 이에 본지에서는 올해 5급 공채 1차 시험의 출제경향 등을 알아보는 자리를 마련하였다.
■PSAT는 어떤 시험인가?
공직적격성평가(PSAT)는 특정과목의 전문지식을 평가하기 보다는 공직자로서 필요한 기본적인 소양과 자질을 평가하는 시험이다. 즉 논리적·비판적 사고능력, 자료의 분석 및 정보추론능력, 판단 및 의사 결정능력 등 종합적 사고력을 평가한다.
■올해 응시자 3천514명 과락
올해 5급 공채 1차 시험 응시자의 30%가 과락자로 나타났다. 1차 시험 응시자 11,682명 중 3,514명이 과락 기준인 40점을 넘지 못한 것이다. 각 직군별로는 9,760명이 응시한 행정직군의 경우 28.9%인 2,822명이 과락자였고, 1,868명이 응시한 기술직군은 692명(37.0%)이 40점 미만자였다.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은 응시자 1,159명 중 283명(24.4%)으로 집계됐다.
■2017년 PSAT, 출제경향은?
올해 PSAT은 언어논리의 압박이 심했다는 반응이 우세했다. 언어논리 이정 강사는 “올해 역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비판적 사고를 강조한 시험이었고, 과학지문의 배치가 많았다”며 “몇몇 문제는 지식의 단순한 나열이라는 형태로 이루어져 있어, 과학지문에 약점을 보인 수험생들은 내용 이해에 어려움을 느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자료해석은 전형적인 문제가 출제되면서 기출문제의 중요성을 새삼 느낄 수 있었다는 게 수험생들의 반응이었다. 서주현 강사는 “계산적인 측면에서는 과거 2010년 이전의 계산 수준으로 출제되어 평이했고, 유형적인 측면에서도 그래프를 해석하는 비중이 줄었다”고 분석하였다. 그러면서 “올해 시험에서 알 수 있듯이 적어도 2006년도 기출문제부터는 풀어볼 필요가 있다”며 “과거의 기출문제를 풀어보고 그에 대한 문제풀이 방법론을 정리해 두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상황판단은 헌법의 도입 여파 때문인지 법조문의 비중이 눈에 띄게 줄었다. 지평 강사는 “예전에 자주 출제되는 유형들이 다시 나타나는 경향을 보였다”며 “산수능력이 약하거나 법조문에 대해서 거부감이 심한 수험생들조차 풀이하기 편한 계산문제나 법조문이 많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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