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도 앞으로 단 5일 밖에 남지 않았다. 지난해 최강 한파에 이어 올 여름엔 사상 최악의 기록적인 폭염을 겪기도 했다. 그럼에도, 쉼 없이 진행된 시험 일정은 백지장 같았던 기자의 달력을 빼곡하게 채웠다. 언제나 매년 연말이면 올 한 해가 아쉽고, 또 다가올 내년을 더 나은 모습으로 맞이하길 기대한다.
특히, 수험가의 연말은 합격과 불합격의 희비가 엇갈린 사람들로 어수선한 분위기를 지울 수 없지만 불합격한 수험생들은 내년도 합격을 기약, 합격생들은 새로운 시작에 대한 포부를 다지며 올해를 마무리 짓고 있다. 이에 기자는 지나간 달력을 다시 넘기며 2018년 월별 수험가 동향을 정리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김민주 기자 gosiweek@gmail.com
[1월] 1월 9일 변호사시험-동장군에 할 말을 잃다


시험장 곳곳에는 각 로스쿨마다 합격을 기원하는 플래카드가 걸려있어 오늘이 결전의 날임을 실감케 했다. 당시 한양대 시험장에서 만난 수험생 K씨는 “날씨가 너무 춥고 이른 아침이라 몸 상태가 풀리지 않은 것 같다”며 “컨디션 조절이 관건일 것 같다”고 전하기도 했다.
[4월] 4월 11일 로스쿨 10주년 심포지엄-“로스쿨의 미래와 해법은?”
더욱이 단기간 변호사 수 급증으로 인해 법률시장은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는 지적이 일고 있는 가운데, 대한변협이 로스쿨과 변호사시험 제도와 관련한 문제점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개선방안을 모색하고자 지난 4월 11일 프레스센터에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로스쿨 결원보충제와 법학적성시험 제도 및 입학전형의 평가방법 개선부터 변호사시험 합격자에 대한 실무수습까지 각 이슈에 대한 폭넓은 논의가 이뤄졌다.
[5월] 5월 10일 로스쿨 10주년 기념식-간판만 바뀐 사법시험이란 ‘오명’

이런 가운데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이사장 이형규)는 5월 10일 서울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창립 1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이형규 이사장은 이번 기념식에서 “사법시험의 존치 여부, 입학전형의 공정성, 학사관리의 엄정성 문제 및 변호사시험의 합격률 문제 등에 관하여 논란이 많았다”며 “때문에 자기소개서에 부모와 친인척 신상을 적으면 실격조치하고 블라인드 면접을 의무화 하는 등 제도 개선에 노력해왔다”고 말했다. 이 같은 노력을 통해 로스쿨 운영방식에 있어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을지 앞으로의 향방이 주목된다.
[6월] 6월 27일 5급 공채 2차 시험-장마 겹친 일정, 체력관리 관건
올해 5급 공채 2차 시험의 경우 행정직은 1,879명이 응시하였고, 이 가운데 18.5%에 해당하는 341명이 합격하였다. 또 436명이 응시한 기술직군에는 21.6%에 해당하는 94명이 3차 면접시험 대상자로 확정됐다. 사진은 시험 전 내용을 정리하고 있는 수험생의 모습.
[8월] 8월 29일 로스쿨입학설명회-장내를 가득 메운 인파, 로스쿨 열기 ‘후끈’

수험생들은 25개 로스쿨별로 설치된 1:1 상담부스에서 입학상담교수 또는 입학담당자에게 맞춤형 개별 진학상담을 받기 위해 대기행렬이 이어졌고, 로스쿨 출신 변호사들의 상담 부스도 마련돼 진솔한 조언과 상담도 이뤄졌다.
[10월] 10월 26일 법원행시 2차-내리는 가을비로 발걸음은 무겁다

더욱이 올해 법원행시 2차 시험이 그야말로 난공불락이었다는 평가가 중론인 가운데, 시험 후 응시생들의 한숨이 여기저기서 들렸다. 이번 시험에는 111명의 응시대상자 중 법원사무 78명, 등기사무 22명이 응시하였고, 이 가운데 13%만이 합격자로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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