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월 28일 중앙경찰학교 대운동장에서 신임경찰 제294기 졸업식이 개최됐다. 이날 졸업식에는 졸업생 1,804명을 비롯해 민갑룡 경찰청장과 졸업생 가족 등 8,000여명이 참석했다.
졸업생 중 공채시험을 합격하여 임용된 경찰관은 1,503명이며 경채 시험을 통해 임용된 경찰관은 301명이다. 경채에는 의경 근무경력 외 피해자 심리, 특공대, 무도, 외사, 지능범죄, 사이버 등 총 14개 분야에서 선발했다.
특히 이번 졸업생 중 김희태 순경은 조부와 부친의 뒤를 이어 한지붕 아래 3대째 제복을 입게 된 경찰가족이다. 김 순경은 “아버지와 같이 강력형사로서 항상 약자의 편에 서는 당당한 경찰이 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또 손용석 순경은 지난 2015년 회사원 시절 강제추행치상 현행범을 검거한 적이 있었다. 손 순경은 의무경찰 출신으로 평소 경찰에 대한 동경과 정의감으로 생활해 왔고 그때의 보람찼던 경험을 발전시켜 경찰관이 됐다. 앞으로 여성 청소년을 보호하는 형사로서의 당당한 꿈을 밝혔다.
이보영 순경은 ROTC 52기 출신으로 히말라야 등반과 20대 여성마라톤대회 1위 등 다양한 이력을 갖고 있다. 이보영 순경은 “앞으로 대통령 등 주요인사 경호부처에서 근무하고 싶다”며 군 출신으로서의 확고한 안보의식을 다시금 밝혔다.
이밖에도 2010년 국제 줄넘기대회에서 금메달을 수상하여 애국가를 울렸던 줄넘기 국가대표 출신 강병찬 순경, 아역배우 출신인 김수연 순경, 레슬링 국가대표 출신으로 경찰특공대 전술여경에 임용된 신현진 순경과 시민사회활동 공모전에서 30회를 수상하고 장관상 등 표창을 수상한 김성훈 경장, 경북 수영대표 출신 이성민 순경, 경찰 입문을 위해 미국 영주권을 포기한 최은석 순경, 헌혈 137회로 대한적십자사 금장과 은장을 모두 수상한 정태영 순경 등이 있다.
한편, 이번 졸업생은 지난해 7월 9일부터 올해 2월 28일까지 34주간 형사법과 같은 법집행에 필요한 법률과목은 물론 사격·체포술 등 현장에서 요구되는 기본적인 실무교육을 받았다. 제복입은 시민으로 새 출발하기 위한 경찰관으로서의 올바른 가치관 및 인권의식에 대한 교육도 받았으며 3월 4일 전국 각지에 배치됐다.
정창배 중앙학교장은 “치열한 현장에서 어떠한 어려움이 있더라도 이 곳 배움의 터에서 품은 초심을 바탕으로 이 시대가 요구하는 민주, 인권, 민생 경찰로의 대도약을 힘차게 열어갈 것”을 주문했다.
또 민갑룡 경찰청장은 “사명과 역할을 다하기 위해 일하는 방식으로 ‘스마트 치안’을 정착시키고, 치안활동 전반에 걸쳐 ‘절차적 정의’를 실현하여 국민의 이해와 신뢰를 얻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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