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스쿨 입학 정보를 공개하라는 행정기관의 결정을 이행하지 않은 로스쿨에 배상금 지급 결정이 내려졌다. 국민권익위원회(위원장 박은정) 소속 중앙행정심판위원회(이하 ‘중앙행심위’)는 A대학교의 정보 비공개 처분을 취소한 중앙행심위의 결정이 있었음에도 이를 따르지 아니한 A대학교에 대해 불이행에 따른 배상을 하라는 결정했다.
청구인 B씨는 A대학교에서 자신의 로스쿨 입학 최종 점수 등의 정보 공개를 청구했지만, A대학교는 영업상 비밀에 해당한다며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나 중앙행심위는 영업상 비밀로 보기 어렵다는 등의 이유로 2018년 9월 A대학교의 정보 비공개 처분을 취소하는 결정을 하였다.
하지만 A대학교는 중앙행심위의 결정에 따른 정보 공개를 하지 않았고, B씨는 다시 중앙행심위에 결정 불행이행에 따른 배상을 명하는 간접강제를 신청하였다.
중앙행심위는 B씨의 간접강제 신청을 받아들여 ‘30일 내에 A대학교가 중앙행심위 결정 취지에 따른 처분을 하지 않으면 그 지연에 대한 배상액으로 이행완료일까지 1일 10만 원을 신청인에게 지급하라’고 결정했다.
이에 대해 국민권익위 허재우 행정심판 국장은 “중앙행심위의 인용 결정 취지에 따른 재처분을 하지 않을 경우 「행정심판법」 제50조의2에 따라 그 지연기간에 따라 일정한 배상을 하도록 명하거나 즉시 배상할 것을 명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중앙행심위는 “지난해부터 신속하고 공정한 사건 해결을 위한 조정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중앙행심위는 사건의 법적·사실적 상태, 당사자와 이해관계자의 이익 등 모든 사정을 고려하여 당사자의 동의를 받아 조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행정심판 청구인이 경제적 어려움으로 대리인을 선임할 수 없는 경우 중앙행심위에 국선대리인 선임을 신청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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