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논리 85 / 자료해석 97.5 / 상황판단 65 / 헌법 76
● 직렬 지망 동기 & 1차 합격소감
서울직을 지원한 이유로는 첫째, 서울에서 일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둘째, 세종시의 정부부처와 달리 지방자치단체의 경우 보다 업무 자율성이 높다는 점에서 제가 하고 싶은 행정을 보다 적극적으로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서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1차 합격도 감사한 일이지만 최종합격이 목표이기에 만족하지 않고 더 열심히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입니다.
● 시기별, 과목별 PSAT·헌법 학습법
1. 시기별 PSAT학습
<12월~1월>
재작년 시험에서 비교적 안정적인 점수를 받았지만, 1차합격의 중요성이 매우 크기에 조금 더 보수적으로 피셋을 3개월 준비하였습니다. 12월부터는 바로 기출문제를 풀면서 피셋 푸는 방법을 다시 리마인드 했습니다. 이 때는 행시, 입시, 민경채 기출을 풀었습니다. 행시 실험평가 모의평가도 풀었었는데 새로운 유형에 대한 적응력을 높이는 차원에서 괜찮았습니다.
<2월~3월>
시험 직전에는 시중 모의고사를 구해서 풀었습니다. 과목별로 강사 1명 또는 2명 정도의 모강만 풀었습니다. 그리고 시험이 다가올수록 최신 기출문제 비중을 늘렸습니다. 특히 입법고시 자료해석 문제들은 여러 번 봐도 답이 기억나지 않고 여전히 어려웠기 때문에 반복해서 많이 풀었습니다.
2. 과목별 PSAT학습
<언어논리>
언어논리의 경우 기출문제가 압도적으로 중요하므로, 모강을 한 문제도 풀지 않았습니다. 대신 낯선 문제가 필요하므로 행시 실험평가와 같은 문제까지 풀며 시중 기출문제를 전부 봤습니다. 18년도 기출의 경우 논리파트가 매우 어렵게 출제되었다는 점에서 따로 논리 공부를 했는데, 꽤 도움이 되었습니다. 강화/약화 논증의 공부도 선지판단의 기준을 세우는 데에 있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이번 19년 시험 역시 시험 시작 초반의 긴장감 때문에 5분 넘게 시간을 낭비한 것 같은데 ‘긴장된 상황에서 어려운 문제에 대처하는 훈련’을 좀 더 했었다면 좋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자료해석>
자료해석은 원래 제가 가장 싫어했던 과목이었습니다. 초시 때에는 유명 선생님 강의를 들었었는데 그 때는 강의를 다 듣고도 좋지 않은 점수를 받고 그 해 떨어졌습니다. 그 이후 18년도, 19년도 시험에서는 괜찮은 점수를 받게 되었는데, 여기에는 친구와 같이 한 기출문제 분석 스터디가 가장 주효했던 것 같습니다. 틀린 문제를 대충 확인하고 넘어가지 않고, 그 원인을 끝까지 확인하는 과정을 반복하다 보니 어느새 증가율 비교와 같은 기본적 스킬들이 차근차근 연마되었습니다. 정리하자면, 시중 강의는 초시 때에만 들어보고 이후에는 기출과 모강 풀기에만 집중했습니다. 참고로 올해 시험에서는 유명 강사들의 모의고사는 풀지 않았습니다.
자료해석에서 계산 피지컬이 중요한 것은 사실이나, 저는 그 피지컬 없이도 고득점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비타민을 사서 풀어본 적이 있는데, 아무리 비타민을 풀어봤자 결국 실제 시험문제에서 요구되는 계산과정을 수행할 때 집중력이 흐트러져서 계산 실수가 나오거나 하면 그 빠른 계산속도가 다 의미 없게 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 이후로 속도보다는 정확도에 훨씬 더 큰 가중치를 두고 마음의 여유를 갖고 계산을 합니다.
<상황판단>
상황판단은 초시 때를 제외하고 제게 가장 두려운 과목입니다. 18년도 시험과는 다르게 이번 시험에서는 막판 집중력 저하 등으로 시험을 망해서 제 공부방법을 말해드릴 큰 실익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모두가 아는 팁을 굳이 몇 자 적자면, 법조문 문제에서 실수하지 않고 안정적으로 점수를 따야 합니다.
<헌법>
헌법은 18년도, 19년도 모두 강의를 들었습니다. 수업을 들으면서 바로 머릿속에 넣자는 마음으로 수업을 듣고, 이후에 책을 수 회독 하고, 행시, 입시, 7급, 9급 기출문제 등을 골라서 풀었습니다. 책을 회독할 때는 1회독은 연필로 체크하면서, 2회독은 파랑펜으로, 3회독은 노랑 형광팬으로, 4회독은 주황 형광팬으로, 5회독은 컴퓨터용 싸인팬으로 체크하는 방식으로 책을 활용했습니다. 헌법은 조문이 중요한 것은 사실이나 결국 판례가 40% 넘게 나오기 때문에 판례가 중요합니다. 그리고 저는 판례 공부를 할 때는 그 판례의 논리구조나 사건을 기억할 필요 없이 몇몇 키워드 중심으로 합헌/위헌 판단만 할 수 있게 공부했습니다. 그것만으로 1차 합격에는 충분하고, 그렇게 해야만 효율적입니다.
● 1차 시험 전·후 가장 힘들었던 점
1시간 반 동안 집중해야 한다는 점, 하루에 3회 이상 문제를 풀 때의 체력문제가 가장 힘들었습니다. 공부 외로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고 있었지만, 그 체력과 이 체력은 별개인 것 같습니다. 피셋 체력을 늘리기 위해서는 하루에 4회, 5회까지 풀어보는 연습을 해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모강을 보고 나서 낮은 점수 때문에 멘탈에 상처가 나는 경우도 있었지만 내가 한 실수와 사고오류들을 시험 전에 발견한 것이 행운인 것이지, 이를 시험 날에만 반복하지 않으면 된다는 생각을 하면서 기분을 전환했습니다. 실력이 조금씩 늘다 보면 어느새 ‘내가 어려우면 남들도 어렵다’라는 자신감까지 갖게 되는 것 같습니다.
● 나의 합격에 가장 중요했던 요소
- 기출분석
가장 중요했던 것은 역시 기출분석입니다. 18년에 친구와 했던 기출분석 스터디에서는 모든 문제를 깊게 분석하였는데, 이것이 실력상승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 때 쌓은 실력을 유지시키고, 올해 초에 가다듬은 결과로 올해 19년 시험에서도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공부환경
학교 친구와 도서관에서 공부를 계속 같이 했었는데, 이러한 일관적인 환경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특히 피셋의 경우 문제풀이로 받는 스트레스가 상당히 큰데, 이러한 스트레스를 친구와의 대화로 해소하고, 맛있는 식사로 해소함으로써 공부의 원동력을 얻었습니다.
-운동
스트레스를 운동으로 풀었습니다. 헬스장에서 웨이트 트레이닝을 할 때, 무거운 무게를 들 때의 성취감과 피셋을 잘 볼 때의 성취감이 유사하기도 합니다. 굳이 웨이트가 아니더라도, 운동이 가져오는 호르몬 변화를 생각할 때 주 1회 정도 운동하는 것은 전반적인 수험생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나만의 꿀팁
-가장 중요한 것은 정확도
정확도가 올라가면, 내가 푼 개수만큼 맞췄다는 심리적 안정감을 얻게 되고, 이는 후반부의 어려운 문제를 풀 때 긍정적 효과를 일으킵니다. 이러한 이유로 어려운 문제는 일단 넘기고 쉬운 문제 위주로 먼저 푸는 것이 중요합니다.
-피셋은 스포츠, 컨디션 관리
종소리와 함께 모두 다 같이 스톱워치를 누르면서 1시간 반 동안 누가 더 많은 문제를 맞히느냐의 스포츠인 피셋. 저는 피셋을 스포츠로 간주하여 접근했습니다. 올림픽 선수들을 보면 매일 같이 극한훈련을 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역도선수의 일과를 보면 매일 훈련을 하는 것은 사실이나, 일별, 주별, 월별로 훈련의 강도와 빈도를 조절하고 다양한 운동 종목들을 전략적으로 배치하여, 실력을 점진적으로 상승시키고, 시합 전까지 컨디션을 최상으로 올립니다.
마찬가지로, 피셋을 하는 수험생도 보다 전략적으로 중기적 관점에서 시험당일에 어떻게 하면 내 페이스를 최상으로 끌어올릴까에 집중해서 계획을 짜야 합니다. 특히 시험이 토요일이므로, 월~금까지 공부를 열심히 하면 오히려 토요일에 번아웃되어 집중력이 저하될 수 있습니다. 이와 유사하게, 1년 내내 피셋만을 꾸준히 붙잡고 달려왔다면, 오히려 3월에 정신적, 체력적 번 아웃을 겪을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피셋 풀이의 빈도를 적정하게 관리해주어야 합니다. 저 역시 18년도 시험 때는 너무 피셋 공부를 일찍 시작하여 오히려 3월 때 피셋이 질리고 문제가 풀기 싫어지는 상황을 겪었는데, 이를 고려하여 19년도 때는 남들보다 조금 늦게 공부를 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매일 기계적으로 3회씩 푸는 것이 아니라, 컨디션에 따라 0회, 1회, 2회, 3회, 4회 다양하게 풀면서 실력을 끌어올렸습니다.
-오답노트 만들기
초시 때는 오답노트를 만들지 않았는데, 18년, 19년 시험 때는 제가 틀린 유형들을 확인할 수 있게 유형별 오답을 간단히 기록하였습니다. 이것을 장기간 기록하면 자신이 어떤 부분에 취약하고 어떤 실수를 반복하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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