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수험신문, 고시위크=김민주 기자] 서울경찰청과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는 4월 6일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에서 청소년 도박범죄 예방과 대응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 기관은 최근 늘어나고 있는 청소년 도박문제 개선 필요성에 공감하며, 도박문제 예방 및 도박 중독으로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들의 일상으로의 복귀에 도움을 주기 위해 이번 업무협약을 맺었다.
청소년 사이에서 도박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금품을 갈취하거나 사이버 도박사이트 계정을 판매하는 등 (사이버)도박 중독이 학교폭력의 원인이 되고, 신종 학교폭력으로 이어지는 등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주요 사례를 보면, 폭력서클로 활동했던 학생이 지난해 3월 온라인 ‘거북이 게임’을 하기 위한 비용 마련을 위해, 후배 학생들에게 수 회에 걸쳐 1,000만 원 상당을 편취했다.
또 지난 12월, SPO(학교전담경찰관)이 양육시설에서 거주 중인 중학생과의 면담 과정에서 불법 사이버 도박에 중독되어 친구(5명) 등을 대상으로 300만 원의 돈을 빌린 사실과 이를 모두 도박에 탕진한 것을 확인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SPO 활동 중 도박이 학교폭력의 원인이 되거나, 도박에 중독된 청소년 발견 시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로 연계하여 전문상담 및 중독 치료 등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이밖에 △학생·청소년 대상 도박 예방 교육자료를 공동 제작(SPO·도박센터)하여 예방 활동 전개 △신종 도박범죄 사례 인지 시, 기관 간 상호 정보공유 △SPO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도박문제 관련 전문교육 지원도 하기로 했다.
서울경찰청은 서울 전역 1,410개교에 135명의 SPO가 진출하여 학교폭력예방을 위해 활동 중이나, 코로나로 인해 크게 줄어들었던 학교폭력 신고가 최근 증가하고 있고 신체폭력이 주를 이루던 과거의 학교폭력과는 달리 사이버 폭력·도박과 같은 새로운 형태의 범죄가 학교폭력과 연관되어 문제 되고 있어, 이에 대응 방안을 모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MOU에 참석한 서울경찰청 여성청소년과는 “증가하고 있는 청소년의 도박문제는 단순히 도박의 문제로만 국한하여 바라볼 것이 아니라, 학교폭력 등 2차 범죄의 주요 원인이 되고 성인 범죄로 이어질 수 있는 심각한 사회문제로, 경찰·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교육 당국 등 유관기관 간의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입체적·종합적으로 대응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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