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7개 지자체 혜택 운영 중…취업 준비생에 경제적 부담 줄여
[피앤피뉴스=마성배 기자] 전국 모든 지자체가 어학시험 응시료 지원 사업을 운영 중인 가운데, 많은 이들이 이를 제대로 알지 못해 혜택을 놓치고 있다.
한국TOEIC위원회는 토익 및 토익스피킹 홈페이지 방문자 3,418명을 대상으로 한 ‘지자체 응시료 지원 사업’ 설문 조사 결과를 18일 공개하며, 응시료 지원 제도의 실효성과 한계를 짚었다.
현재 전국 17개 모든 지자체가 미취업 청년들을 대상으로 어학시험 응시료를 지원하고 있다. 특히, 경기도, 울산시, 인천시, 제주시 등 4개 지자체는 관내 전 지역에서 혜택을 제공해 눈길을 끌고 있다. 반면, 다른 13개 지자체는 지역별로 지원 여부가 다르기 때문에 각 지역 주민들은 별도의 확인이 필요하다.
한국TOEIC위원회는 “많은 청년들이 자신이 거주하는 지역의 혜택을 몰라 지원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지자체 응시료 지원 사업은 취업난 속에서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는 중요한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설문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4%(1,517명)만이 지자체의 응시료 지원 사업을 알고 있다고 답했다. 이를 알게 된 경로로는 △지자체 홈페이지(34%) △YBM 홈페이지(26%) △SNS(20%) △뉴스/기사(12%) △기타(8%) 순으로 나타나, 지자체의 홍보가 여전히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
지원 사업을 알고 있는 응답자 1,517명 중 실제로 이용해 본 사람은 34%(511명)였다. 이들 가운데 89%(455명)가 해당 제도에 만족한다고 응답했으며, 주요 만족 이유로 △경제적 부담 완화(96%)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어 △취업 경쟁력 강화(2%) △지자체 정책 신뢰도 상승(1%) △목표 달성에 대한 동기부여(1%)가 뒤를 이었다.
응시료 지원 사업을 활용한 목적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은 ‘취업 준비’로, 전체의 76%에 달했다. 이외에도 △학업 목표 달성(14%) △자기계발(5%) △이직/승진(4%) 등이 뒤따라, 어학시험 성적이 여전히 취업과 경력 관리를 위한 주요 기준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설문에 참여한 응답자의 93%(3,164명)는 향후 해당 사업을 이용할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이는 어학시험 응시료가 부담스러운 미취업 청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는 점을 방증한다.
한국TOEIC위원회 관계자는 “많은 지자체에서 청년층을 위한 응시료 지원 제도를 운영하고 있지만, 정책에 대한 인지도가 낮아 혜택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며, “어학시험은 취업과 경력 개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자신이 거주하는 지역의 혜택을 적극적으로 확인하고 활용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지자체 응시료 지원 사업은 청년층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취업 경쟁력을 높이는 중요한 정책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일부 지자체가 관내 전 지역에서 혜택을 제공하는 사례는 다른 지역에서도 본받아야 할 선례로 보인다.
다만, 여전히 많은 청년들이 지원 제도를 알지 못하거나 지역별로 혜택에 차이가 있는 점은 개선이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정책 홍보를 강화하고, 지원 범위를 확대하는 것이 청년층에게 더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청년들이 정책의 사각지대에 놓이지 않도록 정부와 지자체가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자체의 응시료 지원 사업이 더 많은 청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정책 홍보와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는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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