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2학기 성적을 대입에 반영, 수시·정시 모집 시기 통합 운영 등
[피앤피뉴스=마성배 기자] 서울시교육청(교육감 정근식)이 고등학교 3학년 2학기 교육과정의 정상적 운영을 위해 대입 제도 개선을 강력히 제안하며, 교육부와 대학 간의 협력을 촉구했다.
정근식 교육감은 지난 2일 발표한 입장문에서 대입 제도가 고3 2학기 교육과정을 방해하는 구조적 문제를 지적하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내놓았다.
정 교육감은 고3 2학기 교육과정이 대입과 무관하게 여겨지며 학생들의 수업 참여도가 급감하고 있는 현실을 지적했다. 그는 “학생들이 고3 2학기에도 학업에 충실할 수 있도록 출결과 내신 성적을 대입에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대부분의 대학은 고3 2학기 성적을 반영하지 않는데, 이는 대입과 연결되지 않는 학기라는 인식으로 이어지며 학생들의 학습 동기 상실을 초래한다. 정 교육감은 “성적 반영 방식을 조정해 고3 2학기에도 학습의 연속성이 유지되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행 수시와 정시 일정은 고3 2학기 중반에 집중되며, 이는 교육과정의 단절을 불러일으킨다. 정 교육감은 “수시와 정시를 통합 운영하여 고3 2학기 후반으로 입시 일정을 조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고등학교 3년간의 학업과 활동이 대입에 온전히 반영되며, 교육과정 전반에 걸쳐 의미 있는 학습이 가능해진다. 특히 입시 일정이 학기 말로 옮겨지면 현재와 같은 학업 공백과 교실 이탈 현상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수능을 11월에서 12월로 연기하자는 제안도 포함됐다. 수능을 12월에 시행하면 학년말 공백기를 최소화하고, 고등학교 교육과정이 더욱 내실 있게 운영될 수 있다.
수능이 12월로 조정되면 학생들이 2학기 동안 보다 충실히 학업에 임할 수 있으며, 교사들 또한 일관된 교육을 제공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 이는 입시 준비와 교육과정 운영이 상호 조화를 이루는 방향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번 제안이 단순히 대입 제도를 바꾸는 것에 그치지 않고, 고등학교 교육의 본질을 회복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 교육감은 “교육부가 적극적인 해결 방안을 마련해 혼란을 겪는 고등학교 교육과정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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