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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제공 |
[피앤피뉴스=마성배 기자] 국내 기업이 직접 석·박사급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첫 ‘사내대학원’이 문을 연다. 교육부는 ㈜LG 경영개발원 AI연구원이 신청한 LG AI대학원(석사과정) 설치를 인가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인가는 올해 1월 시행된 「첨단산업 인재혁신 특별법」에 따라 가능해진 제도로, 앞으로 기업도 사내에서 대학원 과정을 운영해 정규 학위를 수여할 수 있게 됐다. LG AI대학원은 9월 30일 개교와 함께 석사과정 신입생 30명을 모집하며, 내년 3월부터 정식 교육과정을 시작한다.
LG AI대학원의 핵심 목표는 “도메인 지식과 AI 역량을 겸비한 고급 인공지능 인재” 양성이다. LG그룹의 전자, 화학, 바이오, 에너지 등 산업 도메인에 특화된 AI 문제 해결 능력을 기르는 것이 특징이다.
교육과정은 ▲수학·통계·알고리즘 등 기초 이론 ▲머신러닝, 컴퓨터비전, 자연어처리 등 필수 전공 ▲생성형 AI, 인과추론, 에이전틱 AI(Agentic AI) 등 심화 과목으로 단계별 구성된다. 또한 산업 현장에서의 복잡한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하는 ‘문제 중심 세미나’와 응용 연구 과목이 포함돼 실무 역량을 강화한다.
특히 LG 임직원이 겸임교수로 참여해 프로젝트 멘토링과 랩미팅을 지도, 학문과 산업 현장을 긴밀히 연결하는 교육이 운영된다. GPU 서버와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 보안망 기반의 폐쇄형 연구 인프라 등 최첨단 연구 환경도 구축된다.
최은희 인재정책실장은 “기업이 직접 고급 인재를 기르는 사내대학원은 인재 양성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여는 계기”라며 “대학과 기업 간 공동연구, 교원 교류가 활발해져 산학협력도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는 향후 박사과정 설치도 추진 중이며, 교육부 심사를 거쳐 정식 인가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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