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청년·고령층 대상 맞춤형 교육 강화…연중 23개 프로그램 운영
확장된 교육 공간, 참여 인원 두 배 늘려 시민 체험 기회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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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 참고 사진(서울시 제공) |
[피앤피뉴스=마성배 기자] 서울공예박물관이 개관 4주년을 맞아 공예 교육 프로그램을 두 배로 확대하고, 시민 누구나 공예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폭넓은 참여 기회를 마련한다. 올해는 총 23개의 교육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이 중 11개는 새롭게 기획된 신규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올해는 공예를 통한 소통과 치유, 역사 체험을 강화한 참여형 콘텐츠가 대폭 늘어났다. 대표적으로 광복 80주년을 맞아 시민 80여 명이 함께 만드는 ‘조각보 태극기’ 제작 프로그램이 6월부터 8월까지 진행된다. 공예를 통해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세대 간 공감을 이끌어내는 상징적 프로젝트다.
‘공예로 일상에 스며드는 문화’를 목표로 올해 서울공예박물관은 다양한 세대와 상황에 맞춘 맞춤형 교육을 강화했다. 어린이를 위한 대표 프로그램 <장인의 보물상자>에서는 전통 화각공예의 제작 과정을 체험하며 나만의 ‘보물상자’를 제작할 수 있다. 초등학교 저학년과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한 전시 연계형 미션 프로그램 <비밀요원 CMI>는 전시실을 돌며 미션을 수행하는 방식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어린이날에는 반려견과 함께 돗자리를 펴고 참여할 수 있는 야외 체험 프로그램 이 진행된다. 텀블러 손잡이 만들기, 자이언트얀 방석 제작 등 반려견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준비했으며, 5월과 9월 두 차례 열릴 예정이다.
청년층을 위한 교육도 체계적으로 확대됐다. 전통 직조공예를 배우는 심화 프로그램 <직조 플러스: 작가반 프로젝트>, 대학 내에서 접하기 힘든 옻칠 실기를 익힐 수 있는 <공예가 워크숍: 오늘의 옻칠>은 공예 진로를 꿈꾸는 청년들에게 실질적인 역량을 길러주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국제 공예 작가와 큐레이터를 초청해 진행하는 <글로벌 멘토 워크숍>은 청년들의 직업 탐색을 돕는다.
치매 고령층과 아동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복지형 공예 프로그램도 확대된다. ‘찾아가는 공예교육’ 프로그램 <공예는 소중한 내친구>는 아동센터 및 키움센터를 직접 방문해 체험 기회를 제공하며, <오감으로 만나는 공예>는 치매안심센터와 협력해 치매 어르신의 감각 자극과 기억 회복을 돕는 수업을 진행한다. 이들 프로그램은 서울 서북권까지 지역을 넓혀 운영된다.
또한 박물관 내부 교육실도 기존 52㎡에서 138㎡로 확장되며, 한 회차당 수용 인원도 12명에서 25~30명 수준으로 크게 늘었다. 시민들의 참여 접근성은 더욱 높아졌으며, 서울공예박물관 누리집에서 대부분의 프로그램을 사전 예약할 수 있다.
김수정 서울공예박물관장은 “공예는 느리고 깊이 있는 체험의 가치를 지닌 예술”이라며 “더 많은 시민들이 박물관에서 공예를 일상처럼 즐기고, 삶의 감수성과 창의력을 키워갈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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