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지역아동센터 환경 개선… 간식비·조리원 운영비 신규 지원
돌봄 종사자 처우 개선… 추가 인력 배치로 돌봄 품질 향상
<서울시 제공>
[피앤피뉴스=마성배 기자] 서울시가 지역아동센터를 아동·학부모·종사자 모두가 만족하는 돌봄시설로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지역아동센터 운영 활성화 계획’을 마련하고 올해부터 본격 시행에 나선다.
서울 전역 415개 지역아동센터를 아동 맞춤형 돌봄이 가능한 공간으로 개편해, 저출생 시대에도 지속 가능한 돌봄체계를 구축할 예정으로, 이를 위해 총 677억 원을 투입해 돌봄 서비스 확대, 시설 환경 개선, 종사자 처우 향상을 추진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5일 ‘지역아동센터 운영 활성화 계획’을 발표하고, 2024년 한 해 동안 서울 시내 415개 지역아동센터를 대상으로 시설 개선 및 서비스 강화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번 개편은 돌봄 수요가 변화하는 환경에서 지속 가능한 운영 체계를 구축하고, 아동·학부모·종사자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아동 맞춤형 돌봄 서비스 확대 ▲시설 환경 개선 ▲종사자 처우 개선을 중심으로 10개 핵심 과제를 추진한다.
서울시는 긴급·일시 돌봄 서비스를 확대해 갑작스러운 돌봄 공백이 발생한 가정이 언제든 지역아동센터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지난해 29개소에서 시범 운영된 긴급·일시 돌봄 서비스는 올해 125개소로 확대되며, 2026년까지 서울시 모든 지역아동센터에서 운영될 예정이다.
또한 교육 격차 해소를 위한 ‘서울런 학습실’이 기존 117개소에서 415개 전 센터로 확대된다. 이를 위해 태블릿 PC 3,000대와 학습진도를 관리할 전담 교사를 배치해 학생들이 보다 체계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와 함께 ADHD 및 경계선 지능 아동을 위한 맞춤 교육 프로그램도 신설된다. 서울시는 서울어린이미래활짝센터(9월 개소 예정)와 연계해 심리·정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다문화 아동을 위한 한국어 교육 및 다문화 이해 교육도 확대할 계획이다.
아동들이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시설 환경 개선도 대대적으로 이뤄진다. 서울시는 노후화된 지역아동센터 100개소를 선정해 환경 개선비를 전액 지원하고, ‘거점형 센터’ 2개소를 신규 지정해 지역 돌봄의 중심 역할을 수행하도록 할 계획이다.
아울러, 급식과 간식 품질을 높이기 위해 간식비를 별도로 지원하며, 조리원이 배치된 234개 센터에는 운영비 일부를 지원한다. 기존에는 급식비만 지원돼 간식 제공이 어려웠지만, 이번 개편을 통해 센터 규모에 따라 월 74,000원~124,000원의 간식비가 추가로 지원된다.
또한 학부모들의 이용 편의를 높이기 위해 온라인 신청 시스템을 기존 29개소에서 415개소 전체로 확대한다. 양육자가 우리동네키움포털에서 원하는 센터를 선택해 신청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정비할 계획이다.
지역아동센터 종사자의 처우도 개선된다. 센터장의 직급이 기존 4급에서 3급으로 상향 조정되며, 돌봄 종사자 1명을 추가 배치해 아동 1인당 돌봄 교사 비율을 10:1에서 7:1로 완화한다. 이를 통해 종사자의 업무 부담을 줄이고, 돌봄 서비스의 질을 한층 높일 계획이다.
또한 ‘지역아동센터의 날(11월)’을 신설해 종사자들의 사기 진작과 역량 강화를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아울러 다문화 아동, 경계선 지능 아동 등 아동별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교수법을 강화해 종사자들이 보다 전문적인 돌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서울시는 이번 개편을 통해 지역아동센터를 단순한 돌봄 시설이 아닌, 아동 개개인의 필요에 맞춘 맞춤형 복합 돌봄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역아동센터는 단순한 돌봄 시설이 아니라, 아이들이 성장하고 배울 수 있는 공간”이라며 “이번 운영 활성화 계획을 통해 지역아동센터를 보다 체계적으로 개선하고, 학부모들이 안심하고 자녀를 맡길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번 개편안은 2024년부터 순차적으로 시행되며, 서울시는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추가 개선점을 보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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