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력‧스킬 불일치 문제 심각...청년층 역량은 OECD 평균 수준 유지
[피앤피뉴스=마성배 기자] 국제성인역량조사(PIAAC)에서 한국 성인의 언어능력, 수리력, 적응적 문제해결력이 OECD 평균을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0년 전과 비교해 언어능력은 24점이나 하락하며 성인 역량 강화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고 있다.
교육부와 고용노동부는 10일 OECD가 발표한 ‘국제성인역량조사(PIAAC) 2주기’ 결과를 공개했다. 2022~2023년에 진행된 2주기 조사에는 한국을 포함해 미국, 일본, 독일 등 31개국에서 16세부터 65세까지 약 16만 명이 참여했으며, 한국에서는 6,198명이 응답했다.
조사에 따르면 한국 성인(16~65세)의 평균 언어능력 점수는 249점, 수리력은 253점, 적응적 문제해결력은 238점으로 나타났다. 이는 OECD 평균(언어능력 260점, 수리력 263점, 문제해결력 251점)보다 각각 11점, 10점, 13점 낮은 수치다.
특히 언어능력은 1주기(2011~2012년) 조사 당시 273점에서 24점이나 떨어졌다. 1‧2주기 모두 참여한 27개국 중 언어능력이 상승한 국가는 핀란드와 덴마크뿐이었다. 수리력 또한 1주기 263점에서 10점 하락한 253점으로 집계됐으나, 이 수치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16~24세로 대상을 좁히면 언어능력 276점, 수리력 273점으로 OECD 평균(언어능력 273점, 수리력 272점)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연령이 낮을수록 역량이 높아지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학력불일치 조사에서는 성인의 31.3%가 실제 학력보다 높은 수준의 일자리에 종사하는 ‘학력과잉’ 상태로 확인됐다. 반면, ‘학력부족’은 3.7%에 불과했다. 스킬불일치 조사에서도 23.9%가 업무에 비해 과도한 스킬을 보유한 반면, 11.0%는 업무에 필요한 스킬이 부족하다고 나타났다.
이주호 교육부 장관과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은 “디지털 대전환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에서 평생학습과 직업훈련 프로그램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모든 국민이 평생학습과 직업능력 개발에 참여할 수 있도록 관계부처가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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