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법원직 9급 공채 시험에도 여풍이 거세게 몰아쳤다. 지난 27일 법원행정처가 발표한 ‘2015년 법원행정처 시행 9급 공채 필기시험 합격자 현황’에 따르면 합격자 425명 가운데 218명(51.3%)이 여성으로 채워졌다.
그동안 법원직 9급 공채 시험은 여성보다는 남성이 강세를 보인 직렬로, 지난해에는 남성이 약 10%가량 앞서고 있었다.
그러나 올해는 여성이 남성을 근소한 차이로 앞지르며, 여풍을 예고하고 있다. 전국모집단위 채용을 실시한 지난 2011년부터 올해까지 필기시험(1, 2차) 합격자의 여성 비율을 보면 2011년 44.6%(388명 중 173명), 2012년 48.8%(451명 중 220명), 2013년 41.7%(391명 중 163명), 2014년 40.2%(448명 중 180명), 2015년 51.3%(425명 중 218명) 등이다.
특히 올해의 경우 여성의 합격비율이 높아지면서 합격자의 평균연령도 전년대비 한층 낮아졌다.
올해 합격자 평균 연령은 법원사무를 기준으로 했을 때 28.34세로 지난해 30.31세와 비교하여 2세가량 젊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합격자의 연령대별 현황을 보면 23세 이하 46명(10.82%), 24~26세 129명(30.35%), 27~29세 98명(23.06%), 30~33세 78명(18.35%), 34세 이상 74명(17.42%)이었다. 또 이번 시험에서는 40대 이상 22명, 50대 이상 2명이 각각 합격하였고, 최연소 합격자는 19세로 확인됐다.
합격자의 학력별 분포를 살펴보면(합격자 전체 기준) 대학교가 398명(93.65%)으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대학원 16명(3.75%), 고졸 이하 11명(2.6%)이었다.
이번 시험에서 가산점 혜택을 받은 수험생은 279명으로 전체 65.7%를 차지하여 지난해 63.8%보다 높아졌다.
과목별 과락자 수는 3,430명으로 법원사무 3,216명, 등기사무 214명이었다. 이 같은 인원은 실제 시험에 응시한 4,545명의 75.5%에 해당되는 비율이다. 즉 시험에 응시한 인원 10명 중 7.5명이 과락자인 셈인데, 그만큼 올해 시험이 어려웠다는 것을 방증하는 대목이다.
한편, 올해 법원직 9급 공채 필기시험 합격자들은 오는 4월 7일 사법연수원에서 일반면접을 실시하게 된다. 이후 심층면접에 회부된 응시자에 한하여 다음날인 4월 8일 법원행정처에서 2차 검증이 이루진다.
법원행정처는 “일반면접 후 심층면접 대상자로 회부된 경우에는 개별적으로 통지하며, 4월 8일 지정된 시간까지 대법원에 출석해야 한다”며 “심층면접에 응하지 않을 경우 불합격 처리 된다”고 전하였다.
금년도의 경우 최종선발예정인원(380명)대비 111.8%(425명)의 합격률을 기록하여, 45명이 면접시험에서 탈락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만 지난해의 경우 면접시험에서 소수인원이 탈락(448명 중 18명만 탈락)했기 때문에 최종합격인원이 늘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이선용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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