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년도 제35회 법원행시 1차 시험이 한 달 앞으로 바짝 다가왔다. 이에 수험생들은 남은 기간, 보다 효율적인 학습방법을 택해야 한다. 특히 법원행시 1차 시험은 120분 동안 120문제를 풀어야하기 때문에 실전감각을 익히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1차 시험을 한 달 남겨둔 현 시점에서 본지는 수험생들이 주의해야할 사항과 어떻게 하면 효율적인 마무리 학습을 진행할 수 있는지에 대해 다시 한 번 짚고 넘어가고자 한다.
▶1차 시험 합격은 시간안배에 달렸다
법원행시 1차 시험에 응시했던 수험생들에게 가장 어려웠던 점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상당수가 “시간안배”라고 말한다. 그도 그럴 것이 법원행시 1차 시험은 120문제를 120분에 풀어야 하는 시험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최근에는 각 과목별로 개수형 문제의 출제 비중이 늘어, 수험생들을 시간적으로 압박하고 있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남은 기간 시간과의 싸움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본인만의 문제 푸는 요령을 만들어야 한다.
즉 법원행시 1차 시험에서는 문제를 푸는 속도가 중요한 만큼 모의고사 등을 활용하여 충분히 대비해야 한다. 문제를 풀 때는 실제 시험과 동일하게 시간을 정해두고, 답안 마킹까지 계산해야 함은 당연하다.
1차 시험과 관련하여 지난해 수석 합격자 장수정 씨는 “1차 시험은 120문제를 빨리 풀어내야 하는 만큼 정확하게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신판례는 비중이 높은 만큼 회독수를 높여 익숙해지는데 집중했고, 이후 법원행시와 과거 사시 1차 기출문제집 중 틀린 지문만을 반복 학습하여 실수를 줄이는데 중점을 뒀다”고 경험담을 털어놨다.
▶무더운 여름, 합격의 초석은 체력
법원행정고시 1차 시험은 타 시험과 달리 8월 말에 실시된다. 올해 시험일정은 8월 26일로 예정되어 있다. 즉 무더운 여름에 시험이 치러지게 된다. 또한 한창 마무리 준비를 해야 하는 현 시점에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체력을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중요하다. 특히 시험이 임박할 때 체력이 모두 방전된다면 집중력이 저하됨은 물론이고, 슬럼프까지 찾아올 수 있다. 이에 수험생들은 남은 기간이라도 체력안배에 보다 신경을 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최대한 규칙적인 생활패턴을 유지하고,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이 좋다.
▶법원행시 1차 출제유형 변화하고 있어
개수형 문제와 판례의 결론, 그리고 법조문 위주의 출제 경향이 강했던 법원행시 1차 시험의 출제유형이 변화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변호사시험과 사법시험에서 출제된 유형과 유사한 형태의 문제들이 등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1차 시험에 대해 헌법을 강의하는 이주송 강사는 “지난해는 헌법조문이나 부속법률을 적당히 섞어 문제를 만들었다”며 “헌재판례의 지문길이가 길어졌는데 이는 사시나 변시에서 출제된 유형과 유사한 형태로 출제되었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민법 역시 사시와 변시 지문, 즉 사례형 문제들이 다수 출제됐다. 김중연 강사는 “작년 1차 민법은 사시와 변시의 지문들을 그대로 옮긴 지문사례형 문제와 함정지문들이 많았다”며 “2년 전부터 사법시험 문제를 그대로 출제하는 경향이 나타났고, 지난해는 예상을 뛰어 넘어 지문 사례형이 지문의 중간 중간에 등장하여 풀이과정에서 수험생들이 멈칫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개수형 문제가 다수를 차지하는 형법 역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형법 오제현 강사는“법원행시 1차 문제가 사법시험에 근접하게 판례의 단순 결론을 묻지 않고, 그 내용을 물어보는 문제로 변경되고 있다”며 “지난해의 경우 일반 형법 교과서에서는 볼 수 없었던 판례지문들이 다수 있었고, 조문 문제에서도 해당 범죄의 형벌까지 물어보는 문제도 등장하였다”고 밝혔다.
▶지원자 1,843명 역대 최저, 올해가 기회
올해 법원행시에는 총 1,843명이 지원하였다. 최종선발예정인원대비 경쟁률은 184.3대 1.
각 모집분야별로는 8명을 선발하는 법원사무직에 1,660명이 지원하여 207.5대 1을, 2명을 모집하는 등기사무직에는 183명이 원서를 접수하여 91.5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한편, 올해 지원자는 역대 최저 수준이다. 그동안 법원행시는 사법시험과 시험과목이 동일하기 때문에 사시생들의 필수코스로 여겨지면서 어느 정도의 지원자를 유지할 수 있었다. 하지만 사시 폐지가 목전으로 다가오면서 다수의 사시생들이 다른 진로를 찾아 떠나면서 지원자 감소가 불가피해졌다. 바꿔 말하면 올해의 경우 합격의 적기가 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올해 1차 시험은 8월 26일 치러지며, 합격자는 9월 14일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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