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서접수 2월 7~9일, 1차 시험 올해보다 열흘 가량 늦춰진 ‘3월 10일’ 치러져
2018년도 5급 공채 및 외교관 선발시험 일정 조율에 큰 어려움을 겪었던 인사혁신처가 마침내 D-day를 확정했다. 시험기간 단축과 수험생들의 예측가능성 두 개의 추를 두고 고심을 거듭한 인사혁신처는 수험생들의 안정적인 시험 준비를 선택했다.
4일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내년도 5급 공채 및 외교관 1차 시험은 올해보다 열흘가량 늦춰진 3월 10일에 실시된다. 1차 시험을 3월 10일 실시하는 선택지는 수험가에서 어느 정도 예상 가능한 일정이었다. 내년 설 연휴 기간이 2월 중순(2월 15~17일)이기 때문에 문제 출제를 위한 출제위원의 합숙 등을 고려했을 때 3월 10일이 가장 현실적인 날짜였다.
통상적으로 5급 공채 1차와 외교관 선발 1차 시험은 합숙출제(15일 내외)와 정답공개·확정기간(7일 정도소요) 등이 소요된다. 특히 내년의 경우 5급 공채 행정직과 외교관 선발 2차 시험을 같은 기간에 실시한다. 이는 외교관 선발 2차 시험이 5급 공채 행정직보다 약 한 달 앞서 시행됨에 따라 시험 응시생의 시험 준비기간 부족 등 불편을 해소하기 위함이다.
따라서 내년에는 5급 공채 행정직과 외교관 선발 2차 시험을 6월 23일부터 28일까지 6일간 치른다. 단, 6월 24일의 경우 일요일인 만큼 하루 휴식이 주어진다. 현재 변호사시험이 시험 기간 중 하루를 휴식일로 정하는 것과 비슷한 이치다. 또 기술직 2차 시험은 7월 3일부터 7일까지 시험이 실시된다. 원서접수는 올해보다 20일 정도 늦은 2월 7일부터 9일로 정해졌다.
내년도 5급 공채 1차 시험까지 앞으로 90여일 남은 가운데 수험전문가들은 현 시점에서는 실질적인 접근의 학습방법이 필요하다고 조언하였다. 또 지난해 출제경향을 철저히 분석하여 보다 고차원적인 문제를 많이 풀어봐야 한다고 전하였다.
올해 5급 공채 PSAT 언어논리는 비판적 사고력을 중시하는 경향의 문제가 많았다. 이정 강사는 “올해는 비판적 사고 특히 ‘논증 평가’ 문항의 확대가 눈에 띄었는데, 이 경우 지문에 대한 종합적 이해는 물론 선택지의 표현을 보다 세밀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고 말했다. 이어 “금년 역시 과학지문의 출제가 여전히 많았고, 몇몇 문제는 지식의 단순나열이라는 형태로 이루어져 있어, 과학지문에 약점을 보인 수험생들은 내용 이해에 어려움을 느꼈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자료해석에 대해 서주현 강사는 “계산적인 측면에서는 과거 2010년 이전의 계산 수준으로 출제되어 평이했고, 유형적인 측면에서도 그래프를 해석하는 비중이 줄었다”고 분석하였다.
마지막으로 2017년 상황판단에 대해 김재형 강사는 “예년과 비교했을 때 도표형/규칙형 문제 유형의 증가와 논리/퍼즐형 문제 유형의 감소가 두드러진 특징”이라며 “다만 실제 도표나 규칙형 문제의 경우 문제 풀이에 상당한 시간을 요하는 문제들이였고, 이 문제들의 비중이 높았기 때문에 생각보다 난이도가 낮았다고는 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한편, 인사혁신처는 5급 공채 시험일정과 함께 7·9급 국가공무원 시험 일정도 안내했다. 국가직 9급은 원서접수를 2월 20일부터 23일까지 진행한 후 필기시험을 4월 7일 실시한다. 또 7급은 원서접수를 7월 14일부터 17일까지 진행하고, 필기시험을 8월 18일 치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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