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월부터 쉼 없이 진행된 시험 일정은 백지장 같았던 기자의 달력을 빼곡히 채웠다. 채워가다 보니 어느새 2017년 한 해도 고작 사흘이면 끝이 난다. 늘 그렇듯 1년의 끝은 아쉬움으로 맺어지고, 언제 아쉬웠냐는 듯 다가오는 새해에 대한 기대와 설렘으로 벅차오른다.
특히, 수험가의 연말은 합격과 불합격의 희비가 엇갈린 사람들로 어수선한 분위기를 지울 수 없지만 불합격한 수험생들은 내년도 합격을 기약, 합격생들은 새로운 시작에 대한 포부를 다지며 올해를 마무리 짓고 있다. 이에 기자는 지나간 달력을 다시 넘기며 2017년 월별 수험가 동향을 정리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김민주 기자 gosiweek@gmail.com
[1월] 새해 벽두부터 치러진 변호사시험...동장군에 할 말을 잃다

당시 연세대 시험장에서 만난 수험생 K씨는 “그동안 준비해 왔던 대로 하면 될 것 같다”면서 “다만, 날씨가 너무 춥고 이른 아침이라 몸상태가 풀리지 않아 컨디션 조절이 관건일 것 같다”고 전했다.
[2월] 대선과 노량진...공무원 증원 ‘기대’

한편, 이날 수험생 A씨가 “사법‧행정‧외무고시를 기존처럼 존치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당시 문 대통령은 “로스쿨을 만들었던 참여정부 사람으로서 이제와 국가정책을 뒤집어 사법시험으로 되돌아가자고 하기 어려운 입장”이라고 밝혔다.
[3월] 입법고시 1차, 여전한 ‘벽’
3월 11일 실시한 올해 입법고시는 여전한 난도를 자랑(?)했다. 오히려 시험 난도가 전년대비 크게 올랐다는 평가도 많았다. 시험 직후 응시생들은 “복합적인 사고를 요구하는 것과 더불어 지문도 길어져 결코 쉽지 않은 시험이었다”고 전하며 높아진 난도에 상실감을 드러냈다. 다만, 올해 도입된 헌법 과목은 크게 어렵지 않았다는 평가다. 그런데 기자는 올해 입법고시 시험장의 다소 한산한 모습에 갸우뚱했다. 실제로 금년도 응시율은 68.6%로 전년대비 약8%p 낮아진 수치를 기록했다.
[4월] LEET 설명회...로스쿨 입학의 열기

실제 로스쿨 입학 담당자와의 질의응답은 수험생들 사이에서 큰 호응을 받았고, 이날 발표를 맡은 연세대 로스쿨 이중교 교수는 “각 로스쿨별 심사 기준은 다르겠지만 법학적성시험이 정량지표의 큰 비중으로 활용되고 있다”면서 로스쿨 입학에서의 LEET 성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6월] 마지막 사법시험 2차, “울면서 공부했습니다”

금년도 사법시험 수석 합격자 이혜경 씨는 10년 이상 수험생활을 한 그야말로 ‘장수생’이었다. 기나긴 터널 끝에 빛은 찾아왔고, 소감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울면서 공부한 적도 많았지만 늘 긍정적인 마음으로 수험생활에 임하고자 했고, 좋은 결과가 나타나서 기쁘다”고 말했다.
[9월] 인생 2막, 법무사 중년 합격자 ‘최다’
[12월] 공무원 시험 준비의 모든 것
[저작권자ⓒ 피앤피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