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5급 공채 1차 시험에서 아쉽게 실패의 쓴잔을 맛본 수험생들에게 있어 무더운 여름은 위기이자 기회라고 볼 수 있다. 자칫 내년도 시험까지 충분한 시간이 있다고 판단하여 수험에 소홀하게 되면, 2019년 1차 시험 결과 역시 올해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효과적인 여름나기를 한 수험생들의 경우 실력 상승과 함께 공직입성에 한 발 더 다가갈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내년도 시험이 올해와 비슷한 일정으로 실시된다고 가정할 때, 현 시점에서 수험생들이 해야 할 일은 1차 시험인 공직적격성평가(PSAT)에 대한 기본기를 다지는 일이다. 물론 2차 시험 준비를 병행하는 것은 당연하다.
PSAT은 단기간에 성적이 오르지 않기 때문에 평소 꾸준한 학습을 통해 감각을 익히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 기출문제를 통해 현행 출제되고 있는 문제 유형을 파악, 향후 시험을 예측해봐야 한다. 이에 본지에서는 올해 5급 공채 1차 시험의 출제경향 등을 알아보는 자리를 마련하였다.
■PSAT는 어떤 시험인가?
공직적격성평가(PSAT)는 특정과목의 전문지식을 평가하기 보다는 공직자로서 필요한 기본적인 소양과 자질을 평가하는 시험이다. 즉 논리적·비판적 사고능력, 자료의 분석 및 정보추론능력, 판단 및 의사 결정능력 등 종합적 사고력을 평가한다.
■올해 합격선 ‘폭락’, 갈수록 높아지는 난이도
올해 5급 공채 1차 시험 합격선은 평균 79.85점으로 지난해 83.54점에 비해 3.69점 낮아졌다. 특히 올해의 경우 전국모집을 기준으로 했을 때, 행정직군에서는 인사조직만 합격선이 5.83점 상승됐고 나머지 직렬은 전년대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합격선은 하락폭은 최소 0.83점(검찰)에서 최대 9.17점(사회복지)으로 집계됐다.
올해 행정직군의 합격선은 ▲일반행정 77.50점(5점↓) ▲인사조직 66.66점(5.83점↑) ▲법무행정 74.16점(5.84점↓) ▲재경 77.50점(6.66점↓) ▲국제통상 71.66점(3.34점↓) ▲교육행정 77.50점(1.66점↓) ▲사회복지 71.66점(9.17점↓) ▲교정 73.33점(2.5점↓) ▲검찰 75.00점(0.83점↓) ▲출입국관리 70.00점(지난해 미실시) 등이었다.
■2018년 PSAT, 언어·자료 시간 소요되는 문제 많아
2018년 5급 공채 PSAT은 언어논리와 자료해석의 시간안배가 어려운 시험이었다. 1교시 언어논리는 제시문의 많은 정보량으로 시간이 부족했다는 것이 당시 시험을 치른 수험생들의 반응이었다.
언어논리 고명곤 강사는 “몇몇 제시문, 특히 역사 주제의 제시문은 상당히 많은 양의 정보를 포함하고 있어서 독해 시간이 필요했다”고 분석했다. 또 이정 강사는 “올해도 예년에 비해 지문이 다소 복잡한 구조를 띠고 있었다”며 “이는 단순 부합이나 추론과 같은 보편적 이해 영역 외에도, 어느 정도 도식적 접근이 가능한 논리퀴즈와 논증문제에 있어서도 동일했다”고 평가했다.
자료해석은 계산문제의 난도가 높았다. 서주현 강사는 “올해는 정밀한 어림셈이나 퀴즈형문제가 많지는 않았지만 예전처럼 계산의 정도가 쉬운 편이 아니었다”며 “단순 계산이 필요한 문제도 다소 시간이 걸리는 문제가 배치됐다”고 설명했다. 김용훈 강사는 “올해는 의외로 시간을 많이 소모하게 만드는 문제가 상대적으로 많아서 쉽지 않은 시험이었다”고 의견을 전했다.
금년도 시험에서 가장 무난했던 영역으로 평가된 상황판단의 경우 논증문제와 같은 최근에 나타나지 않던 유형들도 등장했다. 또 법조문의 배치가 이전과 조금 달라졌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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