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사혁신처(처장 김판석)가 지난 7일 발표한 ‘인사혁신처 2017년도 연보’에 따르면, 공무원 공채 시험 합격자의 평균연령의 경우 5급 공채가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9급 공채가 어렸고, 7급 공채의 평균연령이 가장 높았다.
지난 2004~2017년 각 직급별 합격자 평균연령(14년간)을 분석해보면 5급 공채 26.7세, 9급 28.1세, 7급 29.7세 순으로 나타났다.
5급 공채의 경우 지난 2004년 27.7세를 기록하여 가장 높았고, 2007년에는 25.9세로 최저연령을 기록했다. 이후 26세 중후반을 기록하다 지난해 26.3세로 소폭 낮아졌다.
이에 대해 인사혁신처는 “공채 합격자의 평균연령은 입직 경로별로 다른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5급 공채의 경우 2004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는 2005년 PSAT이 도입되고 2006년에는 영어능력검정시험으로 대체되는 등 시험제도 변화와 연관이 있어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 일각에서는 고등고시로 여겨지는 5급 공채의 경우 유수의 대학에 재학한 학생들의 응시가 많기 때문에 평균연령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의견도 내놓고 있다.
실제로 한국경제에서는 지난해 5급 공채 행정직 합격자 중 서울대 출신 비율이 36.4%였고, SKY 출신 합격자를 합산하면 62.2%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물론 인사혁신처는 이에 대해 “공무원 공채시험에서 원서접수부터 학교명 등에 대한 자료를 받지 않는 배경블라이드 채용을 실시하고 있으며, 합격자의 출신학교 자료를 보유하고 있지 않다”며 “보도된 기사는 인사혁신처가 제공한 통계자료가 아니며, 인사혁신처는 공정한 시험 관리를 위해 출제, 채점, 면접 등에서 응시자 인적사항을 알 수 없도록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반면 9급 공채의 경우 2004년에는 26.4세로 평균연령이 가장 낮았으나 이후 2011년까지 급격하게 상승하며 거의 30세에 다다랐다. 그러나 2012년부터 다시 낮아지기 시작하더니 지난해는 28세, 그리고 올해는 28.3세를 기록했다.
인사혁신처는 “9급 공채의 경우 합격자의 평균연령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데, 2008~2011년까지의 증가폭이 가파르다”며 “이는 2009년 응시연령상한제한이 폐지되면서 이러한 경향을 더 부추겼던 것으로 분석된다”고 전했다. 이어 “실제로 9급 공채시험의 36세 이상 합격자는 응시상한연령이 폐지된 2009년에 4%에서 2017년 8.3%로 2배 이상 증가하였다”고 설명했다.
한편, 아직 최종합격자가 발표되지 않은 올해 5급 공채의 경우 2차 합격자를 기준으로 했을 때 평균연령은 행정직을 기준으로 했을 때 26.6세였으며, 연령대별로는 △25~29세 59.8%(204명) △20~24세 24.9%(85명) △30~34세 11.5%(39명) △35세 이상은 3.8%(13명) 순이었다.
[저작권자ⓒ 피앤피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