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균연령 34.5세, 인성검사 11월 30일…면접시험 12월 6일 실시
2018년 제36회 법원행시 2차 시험 합격자가 지난 27일 발표된 결과 13명(법원사무 10명, 등기사무 3명)이 3차 면접시험 응시 기회를 획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월 26일과 27일 양일간 실시된 2차 시험에는 111명의 응시대상자 중 법원사무 78명, 등기사무 22명이 응시하였고, 이 가운데 13%만이 합격자로 결정됐다.
2차 시험 합격선은 법원사무직렬이 61.850점으로 지난해(59.900점)와 비교하여 1.95점 상승하였고, 등기사무직렬 역시 지난해(52.500점)보다 2.55점 높아진 55.050점을 기록했다.
올해 합격선 상승은 다소 의외의 결과라는 분석이다. 2차 시험 직후 응시생들은 “행정법은 예상치 못한 문제들이 많았다”, “민법은 변제충당의 계산문제에서 당황했다”, “민사소송법은 단문이 많이 출제돼 시간안배에 어려움을 겪었다”, “형법은 최신판례가 등장했고, 여러 사안이 판례와 혼합돼 답안작성에 어려움이 있었다” 등 어느 하나 쉬운 과목이 없었다고 볼멘소리를 냈다. 더욱이 수험전문가들의 난이도 분석에서도 “어려운 시험”이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기 때문이다.
2차 시험 합격자 과목별 평균점수는 ▲법원사무–행정법 63.05점, 민법 55.12점, 민사소송법 71.10점, 형법 63.00점, 형사소송법 70.35점 ▲등기사무–행정법 50.50점, 민법 47.25점, 민사소송법 75.00점, 상법 62.17점, 부동산등기법 43.50점으로 집계됐다.
합격자의 과목별 평균점수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올해 시험의 경우 법원사무와 등기사무 모두 민사소송법 점수가 합격선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법원사무는 민법이, 등기사무는 부동산등기법이 가장 어려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올해 2차 시험 합격자 평균연령은 34.5세로 지난해와 동일했고, 연령별로는 20대 2명, 30대 7명, 40대 3명이 합격했다. 이번 시험에서 최연소는 25세, 최고령은 42세로 확인됐다. 합격자의 성별분포는 남성이 8명으로 61.5%를 차지했고, 여성은 5명(38.5%)이 합격했다. 다만 올해 법원사무직렬 2차 합격자 성비는 5대 5로 여성의 선전이 눈에 띄었다.
법원행정처는 이들 2차 시험 합격자를 대상으로 11월 30일 인성검사를 진행한 후 12월 6일 최종관문인 면접시험을 실시한다.
법원행시 3차 면접시험의 경우 과거에는 형식적인 절차로 여겨졌으나 지난 2012년을 기점으로 매년 탈락자가 발생하고 이다. 이에 2차 시험 합격생들은 얼마 남지 않은 면접시험을 철저히 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법원행시 3차 면접시험 연도별 탈락자는 △2012년 2명(2차 합격자 13명) △2013년 3명(2차 합격자 12명) △2014년 3명(2차 합격자 14명) △2015년 2명(2차 합격자 13명) △2016년 2명(2차 합격자 13명) △2017년 2명(2차 합격자 13명)등이다.
법원행시 면접시험은 여느 공무원 시험과 마찬가지로 공직관이나 가치관 등에 중점을 두고 있다. 지난해 역시 법 관련 주제보다는 다른 일반적인 사회문제나 공직관련 문제, 최근 시사적으로 문제되는 주제들이 질문으로 주어졌다.
면접시험에 대해 한 합격생은 “지원 동기 및 본인의 장점을 비롯하여 공무원 노조에 대한 생각 등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며 “특히 변제자 대위나 소송 외의 분쟁해결제도 등 법관련 질문에서도 시사성이 높은 질문이 많았다”고 후기를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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