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3월 16일 시행된 2019년 제35회 입법고시 1차 시험 최종정답이 3월 29일 확정된 결과, 상황판단 1문항에 오류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상황판단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정답이 변경됐다.
국회사무처는 “지난 3월 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이의제기를 진행한 결과 언어논리영역 1문항, 자료해석영역 1문항, 상황판단영역 2문항 등 총 4문항이 접수됐다”며 “이의제기 된 문제에 대하여 문제 선정위원과 선정에 참여하지 않은 외부 전문가들이 심도 있는 검토하여 이중 상황판단영역 가형 37번(다 책형 17번)의 정답을 기존 5번에서 ‘정답 없음’으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최종정답이 확정됨에 따라 국회사무처는 본격적인 채점 작업에 돌입하여 1차 시험 합격자를 4월 12일 발표할 예정이다. 이후 2차 시험을 5월 20~24일에 걸쳐 진행하여 합격자를 7월 19일에 확정한다. 3차 면접시험은 7월 29일부터 8월 2일까지이며, 최종합격자는 8월 5일에 발표한다.
또 제35회 입법고시 1차 시험의 경우 응시율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82.93%를 기록했던 응시율은 올해 13.83%p 하락한 69.1%에 불과했다. 올해 입법고시 1차 시험 응시율 하락은 시험일정이 5급 공채 1차 시험보다 일주일 늦게 시행됐기 때문이라는 의견에 힘이 실리고 있다.
입법고시와 5급 공채 1차 시험은 과목이 같기 때문에 양 시험에 응시하는 수험생들이 많다. 특히 입법고시 1차 시험은 그동안 5급 공채 1차 시험 전에 시행되면서 5급 공채 수험생들이 실전 감각을 익히기 위해 많이 응시했다. 그러나 올해는 시험일정이 5급 공채 이후로 잡히면서, 지난해보다 응시율이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2019년 제35회 입법고시 1차 시험 지원자는 3,496명이었으며, 이 가운데 2,413명이 실제 시험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는 지난해 응시인원(3,426명)보다 약 1천여 명이 준 것이다.
각 모집 분야별로는 일반행정의 경우 2,055명의 응시대상자 중 1,463명이 응시하여 71.3%의 응시율을 기록했고, 법제직은 53.3%(응시대상자 562명 중 299명 응시)를 나타냈다. 또 재경직은 835명의 응시대상자 중 625명(74.9%)이 시험을 봤고, 사서직은 44명의 지원자 가운데 60.5%에 해당하는 26명이 시험에 응시했다.
한편, 올해 입법고시 1차 시험에서 응시생들은 자료해석영역 계산문제에서 큰 어려움을 겪었다고 입을 모았다. 지난 3월 16일 시행된 1차 시험에 대해 응시생들은 자료해석영역의 많은 계산문제로 인하여 시간 압박이 심했다고 밝혔다.
응시생 A씨는 “올해 입법고시는 문제의 난이도를 떠나 주어진 시간 안에 문제를 풀고 답안을 작성하기가 상당히 버거웠다”며 “심지어 자료해석은 대소비교도 세세하게 작은 자릿값까지 신경 써야해 도저히 시간 안에 문제를 풀 엄두가 나지 않았다”고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다.
따라서 2019년 제35회 입법고시 1차 시험은 자료해석의 계산문제를 얼마나 빠르고 정확하게 풀었느냐에 따라 당락이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언어논리와 상황판단에서의 소소한 실수 여부도 합격자 결정에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피앤피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