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앤피뉴스=마성배 기자] Z세대 구직자 10명 중 8명이 ‘직무 중심 보상 체계’인 직무급제에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순히 연차와 호봉에 따라 급여가 올라가는 방식보다, 자신이 맡은 업무의 전문성·책임·성과를 기준으로 합당한 보상을 받는 것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해졌다.
상위권 채용 플랫폼 진학사 캐치는 최근 구직자 2,033명을 대상으로 ‘직무급제’에 대한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83%가 찬성 입장을 밝혔다고 15일 발표했다. 반대 의견은 17%에 그쳤다.
직무급제는 업무 난이도, 책임 정도, 전문성 등에 따라 기본급을 차등 지급하는 제도로, 이미 일부 대기업과 공공기관에서 시범 도입 중이다. 이번 조사 결과는 Z세대 구직자들이 이러한 방식에 높은 수용성을 보이고 있음을 시사한다.
직무급제를 지지하는 이유로는 응답자의 75%가 ‘업무의 가치에 맞는 합리적 보상 체계’라고 답했다. 이어 △어려운 직무에 도전할 동기가 생긴다(12%) △조직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수 있다(8%) △연공서열보다 공정한 평가방식이다(4%) 등의 의견도 있었다.
반면, 반대 입장에서는 ‘직무 가치의 판단 기준이 불명확하다’는 우려가 절반 이상(52%)을 차지했다. 이밖에도 △직무 간 위계 구조로 인한 차별 우려(22%) △인기 직무 쏠림 현상 심화(13%) △저평가 직무 종사자의 사기 저하(12%) 등 제도의 실효성과 형평성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았다.
‘직무 가치 평가의 가장 공정한 기준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는 △직무의 전문성과 기술 수준(62%) △조직 기여도 및 성과 연계성(33%) △업무 책임강도(26%) △근무 환경 및 위험도(19%) △대체 가능성(9%) 순으로 답변이 나왔다.
흥미로운 점은 ‘희망 직무로 입사한 이후, 더 높은 보상을 받을 수 있는 다른 직무로의 이동이 가능하다면 전환하겠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83%가 ‘이동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이는 Z세대가 직무 중심의 경력 설계를 현실적으로 고려하고 있으며, 개인 역량과 보상을 유기적으로 연결 짓고 있음을 보여준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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