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터족' 비자발적 증가…정규직 취업 어려워 아르바이트 의존
가장 인기 있는 아르바이트는 ‘사무보조’…월평균 소득 83만 원
근로계약서 미작성 여전… 학원·과외·대리운전 분야 취약
<벼룩시장이 성인남녀 129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아르바이트 현황’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피앤피뉴스=마성배 기자] 본업만으로 생계를 유지하기 어려운 현실 속에서 성인남녀 10명 중 6명이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으며, 이들 중 상당수는 본업과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벼룩시장이 성인남녀 1,292명을 대상으로 ‘아르바이트 현황’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60.5%가 현재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으며, 이들 중 63.7%는 본업과 함께 부업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본업과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는 이들의 근로 형태를 살펴보면, ‘주 30시간 미만 근로자’(32.3%)가 가장 많았으며, △프리랜서(29.9%) △주 30시간 이상 근로자(23.9%) △자영업자(13.9%) 순으로 조사됐다.
이들이 본업 외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는 가장 큰 이유는 ‘본업 수입만으로는 생활이 어려워서’(40.6%)였다. 이어 △목돈 마련(18.5%) △용돈 확보(17.7%) △가족 부양(10.2%) △노후 대비(5.6%) △여유시간 활용(4.2%) △새로운 경험(3.2%) 등의 이유가 뒤를 이었다.
한편, 특정 본업 없이 아르바이트만 하는 응답자(36.3%) 중 **57.7%는 자신을 ‘프리터족(프리랜서+아르바이트)’**이라고 답했다. 이들 중 42.1%는 ‘정규직 취업이 어려워서’, 31.1%는 ‘생계를 위해 어쩔 수 없이’ 프리터족이 되었다고 응답했다.
그 외에도 △대학원·어학연수·창업 준비(13.4%) △매일 출근이 어려워서(6.7%) △아르바이트 수입으로도 생활이 가능할 것 같아서(4.9%) △자유로운 삶을 원해서(1.8%) 등의 이유가 있었다.
현재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응답자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 업종은 △사무보조(17.9%) △서빙·주방보조(15.6%) △카페(15.3%) △편의점(10.6%) 순이었다.
이들이 받는 월평균 아르바이트 소득은 83만 8천 원으로 나타났으며, 아르바이트만 하는 경우 평균 101만 5천 원, 본업과 병행하는 경우 73만 6천 원을 벌고 있었다.
본업과 병행하는 이들의 소득을 직군별로 보면, △프리랜서(78만 7천 원) △주 30시간 미만 근로자(77만 3천 원) △주 30시간 이상 근로자(66만 7천 원) △자영업자(65만 8천 원) 순으로 조사됐다.
아르바이트 근무자 중 79.0%는 근로계약서를 작성했지만, 여전히 21.0%는 계약서 없이 일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대리운전(33.3%) △학원·과외(30.6%) 등 일부 업종에서 근로계약서 미작성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번 조사 결과는 본업만으로는 생활이 어려운 현실을 반영하며, 높아진 물가와 불안정한 경제 여건 속에서 아르바이트가 단순한 부업이 아니라 생계의 필수 요소가 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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