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잘 쓰는 동료, 유능하다고 생각" 91.1%…직장인 대다수는 위협 아닌 ‘도구’로 받아들여
[피앤피뉴스=마성배 기자] 업무 현장에서 생성형 인공지능(AI)의 영향력이 확산되는 가운데, 직장인 10명 중 7명이 챗GPT를 매일 사용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단순한 유행을 넘어 일하는 방식 자체가 변하고 있음을 방증하는 수치다.
22일 커리어 플랫폼 잡플래닛이 직장인 762명을 대상으로 ‘챗GPT 활용 경험’을 설문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72.4%가 ‘거의 매일 챗GPT를 활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업무 효율과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수단으로 챗GPT 같은 생성형 AI가 빠르게 자리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챗GPT 활용은 사적 영역보다는 ‘업무’에서 집중적으로 이뤄지고 있었다. 응답자의 78.9%는 회사에서 챗GPT를 더 자주 활용한다고 답했으며, 일상에서 더 자주 사용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21.1%에 그쳤다.
회사에서의 사용 목적은 ▲글 작성 및 요약 생성(40.1%) ▲아이디어 기획·정보 탐색(28.4%) ▲코드 생성 등 기술 업무(24.8%) ▲툴 사용법 확인(4.7%) 등으로 다양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AI에 대한 사내 인식 변화다. “회사에서 챗GPT 사용이 가능한가”라는 질문에 93.7%가 “그렇다”고 응답했으며, 이 중 82.7%는 눈치 보지 않고 자연스럽게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17.3%는 여전히 눈치를 보며 조심스럽게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AI 활용 역량을 동료의 ‘업무 능력’으로 인정하는 분위기도 분명했다. 전체의 91.1%는 “AI를 잘 다루는 것도 업무 능력의 일환”이라고 답했다. 기술의 도입 여부를 넘어, 어떻게 쓰느냐가 곧 실력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AI의 도입이 직업적 불안을 일으키지는 않았다. 챗GPT 등 생성형 AI로 인해 자신의 직업이 위협받고 있다고 느끼느냐는 질문에, 57.6%는 “위협을 느끼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나머지 42.4%만이 어느 정도의 불안을 호소했지만, 전반적으로는 ‘경계’보다는 ‘수용’에 가까운 반응이었다.
브레인커머스 황희승 대표는 “이번 조사로 챗GPT 같은 생성형 AI가 단순 기술을 넘어, 직장인의 업무 방식을 실질적으로 바꾸고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잡플래닛은 계속해서 변화하는 업무 환경 속에서 직장인의 진짜 니즈를 반영한 인사이트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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