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졸업자 취업률이 남성보다 높아
300인 이상 대기업 취업 증가, 유지취업률은 마이스터고가 최고
[피앤피뉴스=마성배 기자]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이 7일 발표한 ‘2024년 직업계고 졸업자 취업통계조사’에 따르면, 올해 직업계고 졸업자 중 55.3%가 취업에 성공했다.
전년도보다 0.4%포인트 하락한 수치로, 다소의 감소세를 보였지만 300인 이상 대기업 취업률이 3년 연속 상승하며 취업의 질적 향상이 두드러졌다.
이번 조사는 특성화고, 마이스터고, 일반고 직업반 등 전국 577개교를 대상으로 2024년 2월 졸업생 6만3,005명의 취업 및 진학 여부를 분석했으며, 이중 취업자는 1만6,588명, 진학자는 3만216명에 달했다.
취업자 중 300인 이상 대기업에 취업한 비율은 34.5%로 지난해 대비 상승했으며, 이는 기업들이 직업계고 졸업생의 실무 역량을 인정하며 더 많은 채용 기회를 제공한 결과로 분석된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비수도권 지역의 취업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경북이 69.5%로 가장 높은 취업률을 기록했고, 그 뒤로 대구 65.3%, 대전 61.1% 등 8개 시도가 전체 평균을 웃돌았다. 반면 수도권에서는 서울이 50.4%로 비교적 낮은 편이었다. 이는 수도권 대비 비수도권 지역에서 직업계고 출신의 지역 취업 선호가 더 강한 것과 연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성별 분석 결과, 여성 졸업자의 취업률이 56.3%로 남성의 54.6%보다 높게 나타났다.
일부 산업군에서 여성 인력 수요가 늘어난 점과 여성 졸업자들이 적극적으로 취업 준비를 한 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또한, 유지취업률에서도 여성 졸업자들이 군복무 등의 요인으로 지속 취업에 영향을 받는 남성보다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정부는 직업계고 학생들의 취업 질을 높이기 위해 양질의 일자리를 적극적으로 연결하고 있다.
올해에는 한국항공우주산업 등 고졸 채용 우수기업과 협약을 체결해 직업계고 졸업생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며, 고용노동부와 협력해 직업계고 학생을 위한 취업 지원과 진로지도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이번 발표에서 주목할 점은 취업처 규모 분석에서 300명 이상 대기업에 취업한 비율이 3년 연속 증가한 것으로, 직업계고 출신 인재들의 실무적 강점을 인식한 기업들이 확대된 채용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졸업 후 직장에 장기간 머무르는 유지취업률에서 마이스터고가 1차 88.1%, 2차 69.7%로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교육 과정의 성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오석환 교육부 차관은 “이번 통계를 통해 직업계고 졸업생들의 진로 경로를 면밀히 분석하고, 고용 환경에 발맞춘 정책적 지원을 이어가겠다”면서, “직업계고 거점학교 확대와 같은 구체적 조치로 학생들의 취업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저작권자ⓒ 피앤피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