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27일까지 광화문·청계천에 김초엽, 박상영 등 스타작가 총출동
서울광장은 5월 4일 연휴부터 개장
[피앤피뉴스=마성배 기자] 서울의 대표적 공공 독서 문화 플랫폼 ‘서울야외도서관’이 긴 동절기 휴장을 마치고 오는 23일, ‘세계 책과 저작권의 날’에 맞춰 올해 운영을 시작한다.
올해에는 ‘힙독클럽’, ‘노마드 리딩’, ‘책멍’ 등 새로운 형태의 독서 경험이 대거 도입되며, 시민 일상에 책과 휴식이 어우러지는 독서문화의 지평을 넓힌다.
올해로 4년째를 맞은 서울야외도서관은 광화문광장 ‘광화문 책마당’과 청계천 ‘책읽는 맑은냇가’를 23일(수) 개장하며, 서울광장 ‘책읽는 서울광장’은 어린이날을 앞둔 5월 4일(일) 개장한다. 세 곳 모두 매주 금·토·일 3일간 운영되며, 상반기(4~6월)와 하반기(9~11월 초)로 나뉘어 진행된다. 무더운 여름철에는 야간 특화 프로그램으로 시민들을 맞이한다.
SNS에는 “#광화문365일열어주세요”, “#이번엔 꼭 간다” 등의 기대 섞인 시민 댓글이 이어지며 개장 소식에 대한 뜨거운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야외도서관의 가장 큰 변화는 1만 명 규모의 공공 북클럽 ‘힙독클럽’ 출범이다. 클럽 회원은 ‘리딩몹’, ‘노마드 리딩’ 등 새로운 독서활동에 참여하며 독서 마일리지를 쌓고 등급별 혜택도 받는다. ‘리딩몹’은 온·오프라인에서 함께 읽고, 쓰고, 듣는 프로그램이며, ‘노마드 리딩’은 서울과 전국 명소를 찾아가며 책을 즐기는 이동형 독서 프로그램이다.
또한 서울 전역 14개 자치구(강서, 광진, 성북 등)에도 공원과 도서관 앞 야외마당 등을 활용한 ‘자치구 야외도서관’이 확산된다. 시민 누구나 가까운 거리에서 야외 독서를 경험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다.
서울시는 이와 함께 ‘북크닉 키트’ 1천 세트를 제작해 초중고, 대학, 문화시설 등에 대여하는 ‘서울팝업야외도서관’ 사업도 새롭게 운영한다. 책과 돗자리, 북라이트, 캠핑 의자 등이 포함된 이 키트는 1차 모집부터 50개 기관이 몰리는 등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광화문광장, 청계천, 서울광장은 각각의 장소성과 감성을 살린 차별화된 프로그램으로 시민들을 맞이한다. ‘광화문 책마당’은 ‘도심 속 휴양지’ 콘셉트로, 북악산과 광화문을 배경으로 한 ‘달빛낭만극장’, ‘달빛낭만콘서트’를 정기 운영한다.
서울광장에서는 잔디 위 ‘잔디 씨어터’, ‘잔디 버스킹’ 등 열린 무대 프로그램이 펼쳐지며, 레고코리아와 함께하는 ‘레고 라이브러리’, 영국대사관과 협력한 ‘여행도서관’ 등 가족 단위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청계천 ‘책읽는 맑은냇가’는 2025 서울의 색 ‘그린 오로라’를 테마로 꾸민 펀(Fun)디자인 좌석과 몰입형 독서 좌석이 돋보인다.
이 세 공간 모두에서는 스마트폰 대신 책에 몰입하는 ‘책멍’ 프로그램이 매달 정기적으로 열린다. 독서 캠핑, 파자마 떼독서, 사일런트 책멍 등 어디서도 경험할 수 없는 색다른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서울시는 시민 편의를 위한 서비스도 한층 강화했다. 총 1만2천여 권의 큐레이션 도서를 새롭게 비치하고, 서울광장에서는 직접 서가 도서를 배송해주는 ‘퀵(Quick) 서비스’, 미완독 도서를 보관하는 ‘킵(Keep)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시민 독서 취향을 인증하는 ‘북덴티티’ 이벤트도 신설돼 독서 참여를 더욱 재미있게 만든다.
전국의 야외도서관 정보를 모은 ‘힙독핫플’ 지도도 온라인 누리집에서 제공돼 시민 누구나 쉽게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서울야외도서관 개장 주간인 4월 23일(수)부터 27일(일)까지는 각 거점에서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광화문 책마당에서는 김초엽·박상영 작가와의 만남, 달빛낭만극장 영화 상영(<인턴>, <말할 수 없는 비밀>) 등 문화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청계천에서는 프렌치 클래시컬 재즈와 함께하는 야외공연, 북튜버 김겨울과의 만남 등 독특한 책문화 경험이 기다린다.
5월 4일~6일에는 서울광장에서 어린이날 연휴를 맞아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공연과 체험이 진행된다. 해리포터 복장 체험, 전통놀이, 키즈오페라, 발레, 오케스트라, 서커스 공연, 그리고 하림의 북콘서트 ‘힙독책멍’까지, 세대와 장르를 넘나드는 문화축제가 펼쳐질 예정이다.
더 많은 정보와 프로그램 일정은 서울야외도서관 공식 누리집과 거점별 인스타그램 계정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시 문화본부 마채숙 본부장은 “서울야외도서관은 올해 더욱 진화한 모습으로 돌아왔다”며 “책을 통해 휴식과 교감을 나누는 서울만의 독서 문화를 통해 시민 일상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밝혔다.
![]() |
▲개장주간 프로그램(서울시 제공) |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저작권자ⓒ 피앤피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