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0대 고용률 상승, 고령층도 안정…청년·50대는 ‘역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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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노동부 제공 |
[피앤피뉴스=마성배 기자] 국내 고용지표가 뚜렷한 반등세를 보였다. 지난 5월 전체 취업자 수가 전년 동기보다 24만5천 명 늘어나며, 1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증가를 기록했다. 특히 15세 이상 고용률(63.8%)과 경제활동참가율(65.6%), 그리고 OECD 비교기준(15~64세) 고용률(70.5%) 모두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를 경신하며 고용시장의 체력이 살아났음을 보여줬다.
그러나 고무적인 수치 이면에는 청년층 고용의 불균형이 여전했다. 청년 고용률은 0.7%p 감소한 46.2%에 머물렀고, 같은 연령대 취업자 수도 15만 명 줄며 부진을 이어갔다. 제조·건설업에서는 감소폭이 줄어들며 하락세가 다소 완화됐지만, 농림어업은 이상기온 여파로 감소세가 되레 확대됐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에서 여전히 고용 증가가 주도됐다. 전년 동월보다 54만9천 명이 늘며 51개월 연속 플러스 행진을 이어갔다. 보건복지(23.3만 명 증가), 금융보험(7.2만 명), 전문과학기술(11.7만 명) 등에서 특히 두드러졌으며, 도소매업도 1.8만 명 증가로 6개월 만에 마이너스로부터 회복했다.
다만 숙박·음식업은 내수침체와 기저효과로 인해 6만7천 명 감소하며 15개월 만에 감소 전환됐다. 사업시설관리업 역시 1만6천 명 감소로 부진을 이어갔다.
제조업은 식료품, 기계, 금속가공 분야에서 선방한 결과 6만7천 명 감소에 그쳐 지난달(12만4천 명 감소)보다 감소세가 절반 가까이 줄었다. 건설업 역시 전문공사 분야 회복 덕분에 10만6천 명 감소로 축소됐다. 반면, 농림어업은 이상기온으로 인한 모내기 지연 등으로 13만5천 명 감소해 전월 대비 오히려 악화됐다.
연령별로는 30대(81.2%)와 40대(80.2%), 60세 이상(48.3%)의 고용률이 상승하며 고용시장을 지탱했다. 반면, 청년층은 고용률이 0.7%p 하락했고, 50대도 0.5%p 줄어든 77.6%를 기록했다. 특히 청년층은 제조업과 도소매업 비중이 높은 구조 탓에 고용 부진이 지속되고 있으며, 청년 인구 중 ‘실업자+쉬었음+취업준비자’ 비중은 13.7%로 지난해보다 0.5%p 상승했다.
고용 형태별로는 상용직이 36만2천 명 증가하며 전체 증가세를 견인했다. 반면, 임시직은 증가세가 둔화됐고 일용직은 오히려 5만9천 명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상용직 비중은 전체 임금근로자 가운데 57.4%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정부는 이번 고용 회복세를 기반으로 내수 부양과 청년·취약계층 고용 확대를 위한 정책에 더욱 힘을 실을 방침이다. 경기 회복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안 편성과 함께, AI 등 차세대 산업 집중 육성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 기반도 중장기적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청년 고용안정을 위한 일경험 제공, 직업훈련 등 청년 일자리 사업도 차질 없이 이어갈 예정이다. 고용노동부와 기획재정부는 제조업 수출 둔화 가능성과 대외 리스크 확대 등 불확실성 요인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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