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포그래픽 / 사진제공=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
[피앤피뉴스=마성배 기자] 청소년 도박이 우리 사회에 미치는 경제적 영향을 분석한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원장 신미경)은 2024년 연구용역 사업으로 추진한 ‘청소년 도박문제 관련 사회경제적 비용 추계 연구’를 발표하며, 청소년 도박이 사회에 미치는 부담이 연간 2조 원을 넘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청소년 도박의 사회적 비용을 정량화한 것으로, 예방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청소년 도박의 사회경제적 비용을 보다 체계적으로 분석하기 위해 선행 연구 및 언론 보도 자료, 예방치유원 상담 사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 연구진은 도박문제가 유발하는 경제적 손실을 ▲직접비용 ▲간접비용 ▲기회비용으로 나누어 분석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청소년 도박문제로 인해 발생하는 사회경제적 비용은 총 2조 1,739억 원으로 추정됐다.
세부적으로 △직접비용(도박 손실 및 부채 비용 등) 9,793억 원 △간접비용(미래 소득 감소, 공교육 손실 비용 등) 1조 1,657억 원 △기회비용(해당 금액이 은행 예금 등으로 활용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이자 비용) 289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번 연구는 청소년 도박문제의 사회경제적 비용을 산출하는 최초의 연구로, 향후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정책 개선을 위한 기반을 마련한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비용 요인을 구체적으로 산출하고 측정 모델을 개발함으로써, 청소년 도박으로 인한 피해를 정량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틀을 갖췄다.
또한, 보다 정밀한 추계를 위해 충분한 표본 수를 반영한 국가 통계 데이터를 적극 활용하고, 각 비용 요인과 관련된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수집·관리하는 방향을 제시했다.
신미경 예방치유원 원장은 “그동안 청소년 도박문제가 심각한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사회적 영향과 비용을 구체적으로 파악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청소년 도박이 우리 사회에 미치는 경제적 부담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사회경제적 비용을 줄이고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인 예방과 대책 마련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은 도박 문제 예방 및 치유·재활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공기관으로, 도박문제 당사자 또는 가족 누구나 무료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상담은 ▲전화-1336 ▲온라인 채팅-넷라인 ▲문자-#1336 ▲카카오톡-챗봇(‘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 친구 추가)을 통해 지원된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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