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강의 공개 확대…수도권 강좌 수 증가 눈에 띄어
기숙사 운영 여건…현금 일시 납부 비율 59.9%
학생 1인당 도서관 자료 구입비 5.6% 증가...대학 폭력 예방 교육 이수율도 전반적 증가
[피앤피뉴스=마성배 기자] 올해 사립대 재정 현황, 강의 공개 확대, 기숙사 수용률 및 도서관 지원 등 대학 교육 여건 전반이 모두 공개되었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31일 ‘2024년 10월 대학 정보 공시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공시는 전국 409개 대학을 대상으로 사립대 재정 현황, 강의 공개, 기숙사 운영, 학생 지원 등 주요 지표를 포함하며, 대학알리미 누리집을 통해 세부 내용을 공개한다.
먼저, 2024년 사립대학의 수익용 기본재산 확보율은 96.8%로 전년 대비 13.5%p 상승했다. 이는 대학법인의 재정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정부가 대학설립·운영 규정을 개정한 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수도권 대학의 재산 확보율은 105.4%, 비수도권은 83.3%로 모두 증가했으며, 사립대 법정부담금 부담률도 전년 대비 1.9%p 증가해 53.1%에 이르렀다.
2023년 대학 강의 공개 강좌 수는 2,162개로, 전년보다 16.9% 증가했다. 특히 수도권 대학은 강의 공개 강좌 수가 26.3% 늘어나며 비수도권의 9.4% 증가를 크게 앞질렀다. 사립대의 온라인 공개 강좌는 1,763개로 전년 대비 21.4% 증가했으며, 이는 비대면 교육 강화와 맞물린 결과로 보인다.
전국 대학의 기숙사 수용률은 22.6%로 소폭 감소한 가운데, 기숙사비 납부 방식에서는 59.9%가 현금 일시 납부만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대학의 카드 납부 가능 기숙사는 20.2%, 현금 분할 납부 가능 기숙사는 31%에 불과해 기숙사 납부 제도 개선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2023년 학생 1인당 도서관 자료 구입비는 평균 143,505원으로, 전년보다 5.6% 증가했다. 국공립대는 학생당 186,086원, 사립대는 129,892원을 지출하며 수도권의 자료 지원이 비수도권보다 높았다.
성희롱, 성폭력, 가정폭력 등 폭력 예방 교육을 교육의무 대상자에 실시한 대학은 98.4%로 전년 대비 0.5%p 증가했다. 교직원의 이수율은 81.2%, 학생은 57.4%로 모두 상승했다. 이러한 이수율 증가는 대학 내 인권 의식 강화와 안전한 교육 환경 조성의 일환으로 평가된다.
이번 공시는 대학 간 재정, 교육 여건 등 운영 실태의 격차를 명확히 보여주는 자료로, 투명한 대학 정보 제공을 통해 교육 환경 개선과 형평성 확보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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