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지만 이번 2차 시험은 상황이 좀 다르다. 올해 일반직 공채 시험이 모두 종료됨에 따라 일반직 수험생들 역시 사활을 걸고 있기 때문이다.
경찰공무원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도 이를 의식(?)해서 였을까? 2차 시험 각 모집분야별 지원현황을 살펴보면 경찰행정학과나 전·의경특채, 101경비단 특채에 많은 인원이 지원한 반면 일반 공채 시험(男 기준)에는 지난 1차 시험보다 적은 인원이 원서를 접수하였다. 결국 올해 순경 2차 시험의 경우 일반직 수험생들이 얼마만큼의 성적을 올리느냐가 최대 관건이 될 전망이다. 경찰공무원 수험생 ‘부담’
올해 순경 1차 시험부터 고교이수교과목이 선택과목으로 도입되면서 경찰공무원 채용시험의 진입장벽이 사라졌다. 이에 상당수의 경찰공무원 수험생들이 부담을 느끼고 있고, 또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한 경찰공무원 수험생은 “고교이수교과목이 선택과목으로 도입되면서 진정으로 경찰공무원을 원하는 수험생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며 “단순히 시험과목이 동일하여 시험에 응시하는 일반직 수험생들이 늘고 있는 점은 개선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응시생 J씨 역시 “형법과 형사소송법, 경찰학개론 등이 선택과목화 되면서 기존 경찰공무원 수험생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며 “하루 빨리 전공과목을 필수과목화 해야 한다”고 말하였다. 실제로 경찰공무원 채용 시험의 경우 필수 2과목(영어, 한국사)과 선택 3과목(형법, 형소법, 경찰학개론, 국어, 과학, 사회, 수학)으로 진행돼 일반직 수험생들의 유입이 자유로울 수밖에 없다. 일반직 수험생 “이번이 기회다”
경찰공무원채용시험 지원한 일반직 수험생들 역시 단순히 경험삼아 시험에 도전하지 않았다고 밝히고 있다. 수험생 L씨는 “물론 처음부터 경찰공무원시험을 준비한 것은 아니지만 시험과목이 동일하고, 국가를 위해 봉사할 수 있다는 점은 동일하다”며 “일반직 경쟁률이 100대 1을 육박하는 것과 달리 경찰공무원시험은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 시험 준비에 임하여 좋은 성과를 거두겠다”고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즉 일반직 수험생들의 경우 이번 순경 2차 시험을 기회로 여기며, 반드시 합격하겠다는 말하고 있다.
윤고운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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