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험생들은 모의고사를 활용하여 실전감각을 익힘과 동시에 지난 시험의 출제 경향을 꼼꼼히 분석하고 있다.
이에 본지에서는 지난해 실시된 2번의 시험의 분석을 통해 최근 출제경향을 엿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였다. 필수과목(영어·한국사) 중요하다
순경 공채 시험에 선택과목제가 도입되면서 필수과목에 대한 중요도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특히 순경 공채 시험의 경우 일반직 시험과 달리 필수과목이 2과목(영어, 한국사)에 불과하여 합격을 결정하는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매 시험마다 수험생들의 발목을 잡고 있는 영어 과목은 지난해에도 예외가 아니었다. 수험생들은 여전히 독해 및 어휘에 어려움을 겪었고, 시간부족을 호소하였다. 더욱이 어휘 및 숙어는 경찰과 관련된 내용이 등장한 점이 눈에 띈다.
또 한국사는 조선시대와 근현대사 부분의 출제 비중이 높았던 점이 특징이라면 특징이다. 다만, 문제 수준이 평이하게 출제되면서 수험생들은 고득점을 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안을 수밖에 없게 됐다. 선택과목, 법과목 난도 높아
순경 공채 시험에 고교이수교과목이 선택과목으로 도입되면서 각 과목별 난이도 편차가 수험생들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물론 경찰청은 선택과목간 난이도 편차를 줄이기 위해 조정점수제를 시행하고 있지만, 수험생들은 실효성에 물음표를 제기하고 있다.
더욱이 지난해의 경우 법학과목의 난도가 사회나 국어 등 고교이수교과목보다 높아, 수험생들의 불신은 더욱 높아진 상태다.
실제로 지난해 2번에 걸쳐 실시된 순경 공채 시험의 경우 형법과 형사소송법 등의 난도가 높았다고 수험생들은 입을 모았다.
형사소송법은 조문 숫자의 옳고 그름을 묻는 문제가 특히 어려웠고, 박스문제도 다수 출제돼 시간안배가 힘들었다는 것이다.
또 형법 역시 박스 문제 중 개수를 묻는 문제로 인하여 수험생들이 진땀을 흘렸다는 후문이다. 반면 국어와 사회 등 고교이수교과목은 일반직과 비슷한 수준이거나 오히려 난이도가 낮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따라서 오는 2월 14일 실시되는 순경 1차 시험에서도 법과목의 난도가 고교이수교과목보다 높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올해 순경 1차 시험에서는 총 3,200명(일반 공채 2,800명, 경찰행정학과 특채 280명, 101경비단 120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송성훈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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