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경 수험생, 더 좁아진 문에 ‘빨간불’
경찰공무원 2차 시험이 앞으로 2주가 채 남지 않았다. 현재 수험생들은 모의고사로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며 막바지 시험 준비에 열을 올리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4월 28일부터 5월 7일까지 진행된 순경 2차 원서접수 현황은 아직 공식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지만 본지가 경찰청 관계자를 통해 알아본 결과 올해 순경 2차 시험에는 총 59,384명이 원서를 접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은 추후 경쟁률을 공지하겠다는 계획이다.
2차 선발인원이 1차보다 천 명 가량 줄어들었지만 지원자는 비슷하게 나타났다는 것을 감안하면 2차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경찰청은 올해 2차 시험에서 일반 공채 1,656명(여경 207명), 전·의경 특채 370명 등 총 2,026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이번 2차는 여자모집에서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자모집은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진행된 경찰 시험 중 이번 시험의 선발인원이 가장 적었다. 그러나 지원자는 이번 시험이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광주지역이 매 시험마다 경쟁률이 높은 탑 3지역에 들며 여자 수험생들의 높은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는 가운데 이번 2차도 광주지역의 경쟁률이 매우 높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경찰청은 3차 시험에서는 247명을 여자경찰로 뽑을 예정이다. 지원자는 2차와 비슷하거나 더 많아질 것이라는 게 경찰 수험가의 전망이다.
2차 경찰시험은 오는 30일 실시되고 6월 5일 합격자 발표 후 6월 10일부터 지방청별로 체력시험이 진행된다. 시험 후 체력시험을 준비하는 기간이 많지 않기 때문에 수험생들은 필기준비와 함께 체력시험 준비도 철저히 해야 한다.
한편, 올해 순경 2차 시험부터 도핑테스트(약물검사)제도가 도입된다. 경찰청은 지난 4월 순경채용시험 응시자가 체력 검정 때 부정 약물을 복용했는지를 조사하는 내용의 ‘경찰공무원임용령 개정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따라서 지난 1차 체력시험에서는 도핑테스트가 이뤄지지 않았으나 이번 2차부터는 체력 전형에 도핑테스트가 실시될 예정으로 도핑테스트는 체력 검정 응시생 중에서 무작위로 그 대상을 선발하여 약물 복용 여부를 검사하게 된다.
한 경찰 수험전문가는 “긴박하게 체력시험을 준비하면 부상을 당할 수도 있다. 따라서 체력점수는 단기간에 올릴 수 있는 것이 아니므로 평소 꾸준히 운동을 통해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민주 기자 gosiweek@gmail.com
[저작권자ⓒ 피앤피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