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채점으로 합격선 예측, 체력시험 준비 수험생도 눈에 띄어
순경 2차 시험이 지난달 30일 마무리된 결과 응시생들은 대체로 “평이했다”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영고 시험장에서 만난 한 수험생은 “딱히 어려운 부분 없이 무난하게 시험 치렀다”며 “그렇지만 선택과목 중 국어와 사회가 어려웠다”고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국어의 경우, 상당수 수험생들의 발목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각종 수험생커뮤니티에서는 “국어가 너무 어려워서, 선택과목을 변경하고 싶다”는 글이 연일 계속해서 올라왔으며 “과락한 것 같다”는 낙담의 글도 올라왔다.
한편, 이번 순경 2차 시험에서 한국사는 무난했다는 평이 주를 이루었다. 장유리 한국사 강사는 “전체적인 난이도는 예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되었고, 대체로 빈출 주제로 출제되어 수험생을 괴롭히지는 않았을 걸로 보인다”고 전하며 “용어에 대한 개념을 확실하게 인지하고 정확하게 문제를 풀었다면 크게 어렵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또 “경찰 문제에서 특히 조심해야할 부분은 특정용어의 설명에 대해 교묘하게 바뀐 부분을 잘 찾아내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형소법 또한 1차 시험에 비해 쉬웠다는 평이었다. 이에 유안석 형소법 강사는 “수사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 공판 절차 부분이 깊이 있게 다뤄지지 않았지만, 전체적인 균형을 잃지는 않았다”고 했다. 또 “문제가 평이해서 정답 맞추기가 쉬웠을 걸로 예상되며, 속칭 ‘틀리라’고 낸 문제는 없었다”고 말했다.
경찰학은 이론문제가 다소 많이 출제되기는 했으나 전반적인 문제난이도로 보자면 수험생들이 특별히 어려워하거나 또는 지문이 까다롭다고 느낄만한 문제는 많지 않았다. 오히려 예전의 시험보다는 굉장히 쉽게 출제된 시험이라는 평이다. 따라서 시험장에서 실수만 하지 않았다면 85점 이상은 무난하게 획득할 수 있는 시험이라고 보인다.
한편, 가답안으로 수험가는 이미 합격여부를 가리기를 시작했다. 순경 시험은 일반 공무원시험과 달리 합격선을 공개하지 않아 합격선은 수험생들의 최대 관심사다. 불합격했더라도 자신이 몇 점이나 부족했는 알아야 다음 시험 준비를 체계적으로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수험생들은 현재 온라인 상에서 가채점한 점수를 서로 맞춰보며 합격선 분석에 한창 ‘열’을 올리고 있고, 예측합격선을 넘은 수험생은 이미 체력시험 준비에 돌입했다.
향후 순경 2차 시험일정은 6월 5일 필기시험 합격자 발표를 시작으로 6월 10일부터 7월 3일 까지 신체·체력 적성검사를 실시하며, 8월 3~21일까지는 면접시험을 진행한 뒤 8월 28일 최종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김민주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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