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 과목 “무난했다” vs 고교이수교과목 “진땀”
올 들어 2번째 경찰 제복의 주인공을 가리기 위한 1라운드가 지난 5월 30일 전국 17개 시·도에서 일제히 치러졌다.
이번 2차 시험의 난이도에 대해 응시생들은 비교적 무난했다는 평가는 내놓은 가운데 총 3과목을 선택해야 하는 선택과목에 대한 반응은 온탕과 냉탕이 분명하게 갈렸다.
특히 올해 2차 시험의 경우 법 과목보다는 고교이수교과목의 난도가 높았다는 것이 수험생들의 중론이었다. 형법과 형소법, 경찰학개론의 경우 이전 시험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고 무난했다는 것이 수험생들의 지배적인 반응이었다.
그러나 고교이수교과목은 수험생들이 가장 많이 선택하는 국어와 사회의 난도는 높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국어의 경우 일반직 수험생들도 까다롭다고 여기는 ‘고전’ 파트가 어휘와 문학, 문법 등을 가리지 않고 등장하였다.
사회 역시 그동안의 경찰 시험은 물론이거니와 일반직 시험과 견주어도 손꼽힐 정도의 난도였다는 것이 응시생들의 반응이었다.
일반직 시험을 준비하다 경찰시험에 응시했다던 K씨는 “선택과목으로 국어와 사회, 과학을 선택했는데, 쉬운 과목이 없었다”며 “특히 사회는 지난 2013년 일반직에 처음 출제될 때를 연상케 할 정도로 난도가 높았다”고 말하였다.
한영고에서 만난 다른 응시생 J씨(일반직 시험 준비 병행, 수험기간 2년 6개월)는 “국어는 평소 자신이 없었던 고전에서 출제되었고, 사회는 경제 문제의 비중이 늘어 시간이 부족했다”며, 고교이수교과목이 어려웠음을 전하였다.
이같이 올해 순경 2차 시험의 경우 한국사와 영어 등 공통과목이 무난하게 출제된 반면 선택과목 간 난이도 편차는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선택과목에 대한 수험생들의 희비는 조정점수제로 그 바통이 넘어가게 됐다.
이선용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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