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변리사 1차 시험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 제53회 변리사 1차 시험은 2월 27일 서울과 부산, 광주, 대전, 대구 등 5개 지역서 일제히 치러진다.
1차 시험 과목은 산업재산권법, 민법개론, 자연과학개론, 영어(영어능력검정시험으로 대체)를 객관식 5지택일형으로 치르고, 합격자는 매 과목 100점 만점으로 하여 각 과목당 40점 이상, 전 과목 평균 60점 이상을 득점한 자 중에서 총득점에 의한 고득점자 순으로 결정된다.
금년도 변리사 시험의 최소합격인원은 200명으로 1차 시험에서 최소합격인원의 3배수를 선발할 예정이다. 즉 지원자 3,744명(마감일기준) 가운데 단, 600여 명만 합격하게 된다. 이에 수험가에서는 시험을 목전에 둔 상황에서 이번 변리사 1차 시험에 어떻게 합격할 것인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수험 막바지에 접어든 수험생들은 기출문제 풀이, 모의고사 등으로 실전감각 끌어올리기에 여념이 없다.
지난해 1차 시험의 경우 자연과학개론의 난도가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변리사 1차 시험에 응시한 2,793명(자연과학개론) 가운데 38.10%인 1,064명이 탈락의 고배를 마셨고, 산업재산권법(과락률 21.32%), 민법개론(과락률 22.27%)과 비교해 2배에 가까운 과락률을 기록하였다. 따라서 올해 변리사 1차 시험에 응시할 수험생들은 자연과학개론에서 꼼꼼한 대비가 필요하다.
지난해 제52회 변리사 수석합격자 김영후 씨는 “자연과학에 시간을 많이 투자하며 70점 이상을 목표로 공부했기 때문에 1차에서 안정적인 점수를 받고 2차 공부를 시작할 수 있었다”며 “회독수를 늘리기 위해서 홀수, 짝수를 나누어 문제를 풀었다”고 설명했다. 또 “주위에 신경을 쓰지 않고 자기 페이스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한편, 변리사시험은 지난 2007년까지는 매해 5천 여 명이 넘는 지원자가 몰린 인기 시험으로 2008년 이후 지원자가 4천 명 수준으로 떨어지다가 2014년부터는 3천 명대로 내리막길을 걸어왔다. 이처럼 변리사시험 지원자 수가 매해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전반적인 경기침체와 더불어 포화된 변리사 시장 등이 그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연도별 원서접수 인원을 살펴보면 ▲2007년 5,509명 ▲2008년 4,594명 ▲2009년 4,310명 ▲2010년 4,821명 ▲2011년 4,609명 ▲2012년 4,325명 ▲2013년 4,081명 ▲2014년 3,936명 ▲2015년 3,650명이다. 그러나 올해 변리사 1차 시험에는 3,744명(마감일 기준)이 지원한 것으로 집계돼, 그동안 감소세를 보이던 지원자 수가 다시 반등하였다.
향후 시험일정을 살펴보면 1차 시험을 2월 27일 실시, 합격자는 3월 30일 발표한다. 이후 2차 시험 원서접수를 4월 4일부터 13일까지 진행, 2차 시험은 7월 23일에서 24일까지 양일에 걸쳐 진행된다. 최종합격자는 11월 9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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