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월 25일 실시한 금년도 제52회 변리사 1차 시험은 전년대비 난도가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해 수월하게 출제됐던 자연과학개론이 올해 크게 어려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3교시에 치러진 자연과학개론은 출제유형의 변화가 돋보였다. 지난해, 단순 지식을 묻는 문제가 많았다면 이번 시험에서는 그림을 보고 푸는 문제 등의 추론을 요하는 문제가 다수 출제돼 응시생들이 다소 까다롭게 느껴졌을 것이라고 수험전문가는 설명했다. 또한 기존에 출제율이 높았던 분자생물학 부분의 비중이 줄었고, 대신 다양한 분야에서 출제가 이뤄져 응시생들의 체감난도를 더욱 높였다.
응시생 K씨는 “문제 지문을 볼 때 기본 내용 뿐 아니라 상세 내용까지 알아야 정답을 낼 수 있는 까다로운 문제가 많았다”며 응시소감을 밝혔다. 이와 비슷한 평가를 내린 응시생 A씨는 올해 시험에서 가장 어려웠던 과목으로 자연과학개론을 꼽으며 합격선 하락을 조심스레 전망하기도 했다.
상표법 역시 예년대비 난도가 상승했다는 평이다. 특히, 경과규정에 대한 이해와 암기를 요하는 문제는 기존 1차 기출문제 출제 경향과는 다른 부분 이었다. 수험전문가는 “다만, 올해가 2016년 개정법이 시행된 후 첫 1 차 시험이라는 점에서 중요한 경과규정은 어느 정도 대비를 했을 것이고, 문제 자체도 ‘불의타’에 해당하는 문제여서 큰 어려움을 없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허법에서는 출제 경향에 변화가 없었다. 조문과 판례 중심으로 이뤄졌으며, 주요 출제 부분은 특허요건, 이익제도, 특허권, 심판이다.
2교시 민법 시험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민법총칙 12문, 물권법 12문, 채권총칙 8문, 채권각칙 8문이 출제됐다. 그러나 문제의 지문이 길고, 높은 난도의 문제가 출제돼 전반적으로 어려웠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같이 금년도 변리사 1차 시험에 대한 체감난도가 다양하게 형성되면서 합격선 변동에 수험가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변리사 1차 시험은 전체 100점 만점을 기준으로 각 과목당 40점 이상, 전과목 평균 60점 이상을 받은 사람 중 시험성적과 응시자 수를 고려하여 전과목 총점이 높은 사람 순으로 합격자를 결정하고 있다.
한편, 1차 시험 가답안에 대한 이의 제기는 오는 3월 3일까지 큐넷 변리사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할 수 있다. 향후 시험 일정은 3월 29일 1차 합격자를 발표하고, 4월 3~12일까지 2차 시험 원서접수를 진행한다. 2차 시험은 7월 22~23일 양일간 서울과 대전서 실시하며, 최종합격자는 11월 8일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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