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년 1차 5급 공채 3월 9일, 입법고시 3월 16일
5급 공채와 입법고시는 1차 시험으로 공직적격성평가(이하 PSAT)를 실시한다. 따라서 5급 공채 또는 입법고시 수험생들은 양 시험에 모두 응시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5급 공채와 입법고시 PSAT은 문제 유형에서 확연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로 인하여 5급 공채 1차 시험에서 좋은 점수를 획득한 수험생들이라 하더라도 입법고시에서 초라한 성적표를 받게 될 수 있다.
통상적으로 5급 공채 PSAT은 창의적 분석력이 뛰어난 사람에게 유리한 사람에게 유리한 반면 입법고시 PSAT은 속독능력과 계산능력이 좋은 사람에게 유리한 시험이라는 것이 수험가에서 강의를 하고 있는 강사들의 전언이다.
■ 5급 공채 1차 PSAT은?
실제로 올해 5급 공채 PSAT 언어논리에 대해 고명곤 강사는 “몇몇 제시문, 특히 역사 주제의 제시문은 상당히 많은 양의 정보를 포함하고 있어서 독해 시간이 필요했다”고 분석했다. 또 이정 강사는 “올해도 예년에 비해 지문이 다소 복잡한 구조를 띠고 있었다”며 “이는 단순 부합이나 추론과 같은 보편적 이해 영역 외에도, 어느 정도 도식적 접근이 가능한 논리퀴즈와 논증문제에 있어서도 동일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정 강사는 “이번 시험도 예년과 마찬가지로 언어능력에 대한 종합적 평가에 초점을 맞췄다”고 덧붙였다.
자료해석에 대해 서주현 강사는 “올해 5급 공채 자료해석은 어림셈이나 퀴즈형문제가 많지는 않았지만 예전처럼 계산의 정도가 쉬운 편이 아니었다”며 “단순 계산이 필요한 문제도 다소 시간이 걸리는 문제가 배치됐다”고 설명했다. 김용훈 강사는 “올해는 의외로 시간을 많이 소모하게 만드는 문제가 상대적으로 많아서 자료해석영역의 체감 난이도가 상당히 높았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상황판단 지평 강사는 “올해는 논증문제와 같은 최근에 나타나지 않던 유형들도 간간히 나타나고, 법조문의 배치가 달라지기는 하였지만 대체적으로 어렵지 않은 수준들의 문제였다”고 평가했다.
■ 입법고시 1차 PSAT은?
이와 달리 입법고시 PSAT에 대해 김우진 박사(언어논리)는 “입법고시 언어논리는 일반적으로 원전이나 논문 등에서 발췌되어 출제되거나, 각 영역별 특징에 따른 출제가 극단적인 경우가 많아 5급 공채에 비해 높은 난이도를 형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입법고시 언어논리에 대해 이정 강사는 “부합과 추론이라는 기본 유형 외에도 논리적 배열을 묻는 문제나, 내용전개방법을 묻는 문제, 중심내용 찾기 등이 다수 출제됐고, 지문의 경우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원론적인 내용부터 실용문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발췌해 두루두루 활용했다”고 말했다.
또 자료해석을 강의하는 서주현 강사는 “입법고시 1차 자료해석은 기본적으로 수치 자체가 크고 복잡한 계산이 많았고, 수식을 통해 도출해야하는 문제의 경우에는 수식 자체를 이해하는 데에 시간이 다소 걸리는 문제가 많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과거 입법고시에 자주 출제되었던 특이한 표나 그래프의 비중은 확연히 줄면서, 점차 문제 유형 측면에서는 5급 공채 시험과 비슷하게 맞추어가는 느낌”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상황판단 영역에서는 기존 5급 공채 시험과의 차이를 확연히 보여줬다는 평가다. 지평 강사는 “헌법 시험의 추가로 인해 5급 공채 시험에서는 법령을 이용하는 문제가 거의 사라진데 비해, 올해 입법고시의 경우 오히려 작년보다 법령을 이용하거나 응용하는 문제가 더 많이 출제됐다”고 설명했다.
즉 법령을 이용하는 문제들이 많이 출제되고 유형의 구성이 달라져 이제는 5급 공채 시험과 같은 상황판단이라는 과목으로 엮기에 무리가 있을 정도였다는 것이다. 또한 “이해력과 산술능력을 동시에 요구하는 문제들이 15문제 정도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고, 지난해보다 단순 추론하는 문제가 줄어들어 난도가 상승했다”고 말했다.
한편, 2019년 5급 공채 1차 시험은 3월 9일에, 입법고시 1차 는 3월 16일에 각각 실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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