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사능력검정시험 급수 체계가 개편된다. 국사편찬위원회(위원장 조광)는 오는 2020년 5월 시행하는 제47회 한국사능력검정시험부터 현행 고급·중급·초급 3종의 시험을 심화·기본의 2종으로 개편하여 실시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개편은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의 인증등급이 채용과 승진 등에 폭넓게 활용되고 있는 현실을 고려하여 주요 인증등급 간 위계성을 확보하고, 난이도를 차별화하는데 주안점을 뒀다.
2018년도 기준으로 응시자의 94%가 채용과 승진 등에 활용되는 고급(1, 2급)과 중급(3, 4급) 시험 응시자였으며, 전년도 대비 고급은 10%, 중급은 12% 응시자가 증가하였으나 초급은 2% 감소하였다.

시험 개편에 따라 초급·중급·고급의 3종 시험이 심화·기본의 2종으로 변경되나 기존 6개 인증등급은 동일하게 유지하여 취득 점수에 따라 심화는 1~3급, 기본은 4~6급의 인증등급을 부여한다.
다만, 등급 간 위계성 확보 및 난이도 차별화를 위해 등급 인증을 위한 합격 점수와 시험 문항 수 및 선택지 수를 조정하였다.
개편되는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의 경우 심화 시험은 50문항 5지 택1로 시행되며, 1급은 만점의 80% 이상, 2급은 만점의 70% 이상, 3급은 만점의 60% 이상이다.
기본 시험은 50문항 4지 택1로 4급은 만점의 80% 이상, 5급은 만점의 70% 이상, 6급은 만점의 60% 이상이다.
그러나 현행 5급 공채 시험 등에서 적용되는 급수는 동일하게 적용된다. 국사편찬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시험 종류와 배점만 달라졌을 뿐 급수는 기존과 동일하게 적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즉 현행 5급 공채와 입법고시, 법원행정고시 등의 자격요건인 고급 2급 이상의 경우 개편 후에는 심화 2급 이상으로 변경되며, 기존 중급 3급 이상은 심화 3급과 동일하게 적용된다.
개편안에 대해 국사편찬위원회는 “심화 시험의 난이도는 현행 고급 시험보다 평이한 수준으로, 기본 시험의 난이도는 현행 초급 시험보다 약간 어려운 수준으로 조절하고 시험 개편 후에도 일정 기간 기존의 문제 유형을 유지하여 시험 개편에 따른 응시생들의 혼란을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은 우리 역사에 대한 관심을 확산시키는 계기를 마련하고, 역사 학습을 통한 문제 해결 능력을 육성하고자 2006년 처음 실시됐으며, 매년 40만 명 이상이 응시하는 국민 역사 시험으로 성장하고 있다.
한편, 국사편찬위원회는 오는 5월 25일 시행되는 제43회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응시 원서 접수를 5월 2일 오후 6시까지 진행한다. 원서 접수는 한국사능력검정시험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으로 진행되며,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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