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본에 충실하면 목표에 도달한다
1. 공부의 기술이나 과목별 팁이나 주의사항
공부의 기술이랄 건 딱히 없었습니다. 한텀 돌고 나서 과목별로 모든 특강을 듣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 과욕을 부리다가 중도 포기하고 싶지 않았고, 이미 전에도 그런 적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처음 한텀은 거의 써 갈긴 노트를 복습하고, 개념을 정리(하려고 시도)하고 단어를 외우고 그랬던 거 같습니다. 고시 공부를 처음 학원에서 공부하는 거라 공부 방법을 정립했다고 생각해요.
전체적으로 공부한 팁은 공부할 땐 수업 시간의 교수님의 모든 말을 이면지 노트에 적는 것으로 했고 틀리건 말건 수업 앞자리에 앉아 대답하는 것으로 무조건 참여하려고 했습니다. 개념들을 노트화하고 싶었는데, 국어만 노트화에 성공했습니다. 한국사와 영어도 하려고 했지만 실패했습니다. 사실 노트의 유혹은 누구에게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노트를 정리하는 시간을 생각해보면 잘 생각하고 시작하는 게 좋을 거 같습니다.
또한 최대한 학원에서 끝낸다는 생각으로 따로 독서실을 끊지 않고, 학원 독서실에서 밤 10시까지 무조건 버텼습니다. 학원 독서실을 둘러보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공부하고 있습니다. 그거에 자극받아서 더 공부하기 좋았던 거 같습니다.
(1)국어
국어 같은 경우에는 노트화를 하고 모든 특강을 들으면서 관리반까지 한 게 정말 정답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노트화의 경우, 첫 3달 간 교수님의 모든 말을 적은 노트를 깔끔하게 다른 노트에 정리했고, 그 내용을 책의 여백에 따로 옮겼습니다. 이 방법은 제가 고등학교 때부터 해오던 방식입니다. 일단 3번을 쓰면 머릿속에 거의 각인이 됩니다. 다만 노트를 정리하고 나서는 많이 보지는 않았고, 오히려 그걸 정리하면서 많이 머릿속에 넣을 수 있던 거 같습니다. 그 머릿속에 넣은 걸 인텐시브와 기출과 등등의 특강, 그리고 매일매일 하는 관리반으로 아예 몸으로 체득한 게 저한테는 고득점의 이유였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머릿속에 있는 이론하고 그것을 문제를 푸는 데에 사용하는 건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관리반과 특강은 그걸 가능하게 해줍니다. 춘호쌤 짱, 그냥 춘호쌤 커리큘럼 따라가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관리반은 꼭 들으세요.
(2)한국사
한국사의 경우, 한국사를 끝까지 노트화하려고 하지 않았던 게 강수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지금 생각해보면 특강 같은 경우에 한국사는 처음부터 특강을 들었으면 더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장지현 쌤의 한국사 특강은 따라가기가 정말 벅찼는데, 정말 유용했던 거 같습니다. 제가 시간을 좀 더 썼더라면 장지현 쌤 노란책을 많이 읽을 거 같아요.
사실 처음에 한국사를 만만하게 생각했었는데, 한국사가 제일 문제였어요. 저는 시험 한 달 전까지도, 한국사에 대한 확신이 없었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처음 3달은 임찬호쌤 수업을 듣고, 그 이후부턴 장지현쌤 강의로 넘어갔습니다. 그리고 3개월 지나고 장지현쌤 사료 특강 듣고 경찰 기출 특강을 듣고 마지막 한 달만 임찬호쌤 특강을 들었습니다. 임찬호 쌤은 중요하고 기본적인 것만 훑고 지나가시고, 장지현 쌤은 정말 빠르게 자세한 것까지 짚고 넘어가세요. 그리고 시험 한 달 전에 한국사 관리반이 열려서 듣게 되었는데 매일매일 한국사를 한다는 점에서 매우 좋았습니다.
마지막에 들었던 관리반이 제 머릿속에 정립되지 않았던 한국사 순서를 정립시켜준 거 같아요. 제가 들었을 때랑 커리나 방식이 달라졌다고 하는데, 매일매일 한국사를 하는 건 확실히 정말 좋은 것 같습니다. 공부를 하다보면 한국사 정말 등한시 하게 됩니다. 영어는 거의 대부분 분들에게 약하니까요. 그리고 공부 양이 많아서 한 과목 하다보면 매일매일 조금씩 5과목 다 하기가 정말 힘듭니다. 한국사 매일매일 하실 수 있으면 꼭 하세요. 매일매일 공부하기가 힘드니 관리반은 기왕이면 하시는 게 좋을 거 같습니다.
(3)영어
영어... 영어... 정말 마의 영어... 저는 영어가 도저히 안 되어서 그냥 관리반을 다녔습니다. 문민쌤 최고. 아침에 6시 반(등원에 한 시간 소요)에 일어나서 학원에 간 보람이 있었어요. 물론 고득점은 아니었지만 붙었으니까요. 이번에 교수님이 바뀌는 것 같아서 기본 강좌 추천은 못하겠네요. 관리반하면서 등하원 하면서 단어 외웠고, 관리반에서 매일 독해 문제 주신 거 매일매일 했습니다. 저 지역 선정할 때도 그렇고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문민쌤 최고. 다른 관리반 강좌를 여신 줄리아 교수님과는 정말! 다른 패턴입니다. 문민쌤은 정말 기본에 충실한 느낌입니다. 강의는 기본에 충실하고 과제와 단어는 난도별 달라서 그것도 좋았어요.
2. 체력 팁
제가 밥을 잘 안 챙겨 먹어서, 도시락을 부모님이 싸주셨습니다. 그리고 기숙사에 안 살아서 오히려 걸을 기회가 더 많았던 거 같아요. 종로 3가역에서 학원까지 매일 걸어다녔습니다. 십 분 남짓한 거리였지만 왔다갔다 하면서 그게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관리반과 수업 없는 월요일의 경우에는 그냥 늦잠을 잤습니다, 일주일 중 하루쯤은 좀 쉬는 것도 괜찮은 거 같습니다. 단, 기본 수업에 집중을 최대한으로 한다는 전제 하에서요. 집중 최대한으로 하시지 않으면 시간 날리시는 겁니다.
3. 면접
면접은 저는 매우 개인적인 것들을 물어보셨습니다. 아마 자기소개가 강렬해서인 거 같습니다. 다른 면접 준비하는 친구들은 정말 어려운 질문도 받았다고 하던데, 저는 그런 질문은 많이 안 받았습니다. 채한태 교수님 면접 특강 들었는데 확실히 도움됐던 거 같아요. 저는 채한태 교수님 말씀 듣고 지방 사이트에 들어갔다가 생생정보통이라는 프로그램에 지역이 나왔던 것을 보고 그걸 면접에 사용했거든요. 그게 아마 도움이 되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확실히 안 들었으면 제대로 준비하기 힘들었을 거예요. 그리고 코로나 이 사태에도 면접 스터디한 게 정말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분명 청심환을 먹었는데도, 그날 가서도 엄청 떨었습니다. 아마 연습이 없다면 더 떨었을 거 같아요. 채한태 교수님 특강은 면접에서 합격의 지름길을 보장 해주는 것 같습니다.
4. 준비생에게 응원
저는 사실 이번에 운이 좋아서 합격했다고 생각합니다. 시험 한 달 전에도 저는 불안했고, 시험 일주일 전에도 불안했습니다. 다들 많이 불안하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시험 보시기 전까지 모든 문화 생활(드라마, 영화, 웹툰, 웹소설....)들을 끊었는데 지금이 너무 답답하더라도 의지를 갖고 열심히 하신다면 붙으실 수 있을 겁니다. 다들 너무 우울하고 답답한 일상이겠지만 다들 힘내시고, 원하시는 직렬에 빠르게 붙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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