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대통령경호처 7급 1:다, 1:1 면접대비반 : 9월 6일(월) 개강
⇒2021년 대통령경호처 7급 면접설명회 : 8월 29일(일) 17시~
① 대통령경호처의 면접 구성과 면접관의 자세
지난 8월 3일 국무회의는 대통령경호처(이하 경호처) 정원을 확대하는 안을 통과시켰다. 2022년 5월 퇴임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경호를 위한 경호인력과 사저를 방호하기 위한 방호인력 등 65명을 늘렸다.
일부 야당 정치인은 과도한 인력 확대라며 반발했지만 청와대는 기존의 경호지침에 따랐다는 입장이다. 경호인력 27명은 전직 대통령과 동일한 수준이고, 방호인력 38명은 의경이 담당하던 방호 업무를 대체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지침에 따라 올해 경호와 방호인력에 대한 확대가 예상되고 있다. 7월 10일 치러진 필기시험의 합격자 발표가 8월 18일에 있었고, 9월 2일에는 체력검정이 기다리고 있다. 체력검정 이후에는 면접시험이 기다리고 있다.
면접은 2019년까지 2박 3일 일정으로 진행됐지만 2020년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1일로 단축됐다. 현재 수도권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유지되고 있어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한 일정으로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경호처 면접을 준비하는 전략에 대해 간략하게 정리해 보자.
◈ 인성면접부터 PI면접까지 6단계로 구성돼 체계적 준비 필요
▲ 면접의 구성과 내용
경호처가 필기시험의 중요 과목이었던 논술시험을 폐지하면서 내세운 논리는 면접 과정을 강화해 적격자를 선발하겠다는 것이었다. 따라서 경호처 면접은 채용 과정에서 어느 단계보다 중요해졌다고 볼 수 있다. 면접의 세부 내역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1:다 면접(1)은 국가관과 애국심을 평가하는 과정이며 자기소개서(이하 자소서)를 기반으로 진행된다. 과거의 사례를 살펴보면 관리자 5명이 진행한다.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나 다른 정부기관에서 진행하는 기초 인성 면접과 동일한 체계이다.
둘째, 1:다 면접(2)는 언어 구술력과 논리력 및 외모를 측정하며 무작위 질문이 던져진다. 실무진 5명과 관찰자 2명이 진행하며 자소서가 없는 상황에서 준비된 질문을 묻는다. 국정원의 심층 면접과 유사한 과정이다.
셋째, 영어 면접은 자소서와 전공에 관련된 질문이 나오며 글로벌 시대를 준비하려는 경호처의 변신 일환이다. 면접과 2명이 진행하며 관계자 1명이 면접 상황을 관찰한다. 간단한 자기소개부터 전공에 관련된 이슈나 용어를 설명하도록 요구한다.
넷째, 토론 면접은 6명 내외로 팀을 구성해 정해진 주제에 대해 토론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찬성과 반대하는 사람을 반반으로 나누고 발제, 질문, 대답, 마무리 답변 순으로 이어진다. 자신이 스스로 주제에 대한 찬성과 반대 의견을 선택할 수 있다.
다섯째, 개인 PT 면접은 6개의 제시주제 중 1개를 선택한 이후 자신의 의견을 발표한다. 5분 동안 발표 자료를 준비하고 2분 동안 자신의 의견을 설명하면 된다. 단상에 올라가 마이크를 들고 발표하도록 요구해 발표능력을 평가한다.
여섯째, PI 면접은 인성검사를 토대로 가치판단적인 부문에 질문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면접관 3명이 질문을 하는데 점수를 매겨 합격판정에 활용하지는 않는다. 다만 개인의 성향을 파악해 인사 배치에 활용하기 위한 목적이다.
결론적으로 경호처의 면접은 경호관으로써 적합성을 찾아낼 수 있도록 다양한 평가 과정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철저하게 준비해 합격할 수 있다. 국가정보전략연구소는 다년간 경호처 7급, 9급 등의 면접시험을 진행한 경험을 바탕으로 체계적인 면접 과정인 MJIT를 개발해 운영한다.
◈ 창의적 인재가 들어와야 글로벌 수준의 경호조직으로 발돋움할 수 있어
과거에 경호처는 경찰행정학과나 체육학과 출신들이 선호하는 직장이었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 들어 신체적 조건이나 무도자격증에 대한 제한을 해제하면서 이제는 일반 학과 출신들도 많이 지원한다.
특히 2020년부터 논술시험이 폐지되고 필기시험 과목으로 PSAT을 채택하면서 일반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던 학생들까지 몰렸다. 경호처의 인기가 급격하게 상승했지만 일시적인 현상일 가능성이 높다. 다양한 배경을 가진 수험생을 맞이할 경호처 면접관들에게 몇 마디 당부 말씀을 드리면 다음과 같다.
첫째, 면접은 장기적 관점에서 인재 풀(pool)을 확보하겠다는 자세로 지원자의 면면을 잘 살펴봐야 한다. 과거처럼 무도자격증을 갖고 체력조건이 우수한 수험생도 선발해야 하겠지만 법학, 경제학, 경영학, 철학, 자연과학, 공학 등의 학문적 소양을 가진 수험생도 차별하지 않아야 한다.
경호처가 발전하려면 동질적(homogeneous)인 인재보다는 이질적(heterogeneous)인 청년들이 많이 입사해야 한다. 내부적으로 구축된 학연과 지연 및 혈연을 넘어야 경호처의 미래가 밝아진다. 퇴직한 이후에 좋은 일자리를 얻으려면 뛰어난 후배들을 채용해 조직의 역량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둘째, 자신의 주관적인 신념과 경험은 잠시 제쳐두고 오픈 마인드(open mind)로 수험생의 장점을 직시하기 바란다. 요즘 MZ 세대라 불리는 청년들은 자기 주장이 매우 강하고 현실지향적인 편이다. 과거의 자신과 다른 특징을 가졌다고 배타적으로 대해서는 안 된다.
경호처가 세계적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교황청 경호대나 네팔의 구르카 (Gurkha) 전사들에 필적하지 못한 이유도 찾아내야 한다. 글로벌 시장을 제패하고 있는 K-POP도 기성세대의 경험과 아집이 아니라 철저한 실력을 기반으로 성장했다. K-경호를 정립하려면 현재 방식으로는 불가능하다.
셋째, 면접관 자신과 다른 생각을 가진 수험생이 좋은 인재라는 사실을 잊지 않아야 한다. 국내 대부분의 조직이 현재 구성원과 비슷한 성향을 가진 지원자를 뽑는다. 하지만 글로벌 기업들은 자신보다 더 뛰어나고 다른 가치관을 가진 청년을 선호한다.
국내에 100년 기업이 없고, 청년들이 진심으로 일하고 싶은 공공조직이 없는 이유도 ‘그 나물에 그 밥’으로 퇴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호처가 글로벌 수준의 경호조직으로 발돋움하려면 우수한 인재가 더 많이 들어와야 한다. 좋은 기회를 놓치지 않기를 바란다.
결론적으로 지난 60여년 동안 경호처는 양이나 질적으로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룩했지만 아직도 가야 할 길이 멀다고 생각해야 한다. 창설 60주년이 되는 2023년에는 대한민국 모든 청년들이 입사를 꿈꾸는 일류 조직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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