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플래닛 조사, 인사담당자 67.9% ‘보상 최우선’… 연봉 인상률엔 시각차
객관적 보상 근거 마련이 인재 유치와 만족도 개선의 관건
[피앤피뉴스=마성배 기자] 물가 상승과 고금리로 경제적 압박이 커지는 가운데, 직장인과 기업 인사 담당자 모두 연봉과 인센티브 등 보상을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았다. 그러나 연봉 인상률에 대한 기대치에는 여전히 큰 차이가 있어, 올해 연봉 협상이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잡플래닛이 인사 담당자 131명과 직장인 10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HR 트렌드 전망’ 조사에 따르면, 인사 담당자의 67.9%는 보상이 회사 선택의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회사의 성장 가능성(27.5%), 복지(24.4%), 워라밸(18.3%)이 뒤를 이었다.
직장인 조사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나타났다. 응답자의 54.2%는 올해 이직 시 반드시 고려할 요소로 보상을 1위로 선택했다. 이어 워라밸(26.9%), 복지(25.7%), 개인의 성장 가능성(20.8%)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직장인의 직장 만족도에도 보상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조사에 따르면, 직장인의 64.4%가 충분한 보상을 1순위로 꼽았으며, 워라밸이 41.2%로 뒤를 이었다. 이와 같은 트렌드는 인사 담당자들의 전략에도 반영됐다. 인재 유지를 위해 중점적으로 추진할 분야로 인사 담당자의 36.6%가 보상 강화를, 35.9%가 사내문화 개선을 꼽았다.
연봉 인상률에 대한 기대치에서는 직장인과 인사팀 간의 인식 차가 뚜렷했다. 직장인의 35.4%는 연봉이 1115% 인상되기를 기대한다고 답했고, 19.7%는 1620% 인상을 희망했다.
반면, 인사 담당자의 56.5%는 경력직 채용 시 연봉 인상률을 510%로 예상했다. 1115%를 예상한 비율은 13%에 불과했으며, 16% 이상 인상을 언급한 비율은 2.3%로 극히 낮았다.
잡플래닛 관계자는 “보상에 대한 불만은 금액 그 자체보다 보상의 기준과 합리성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업은 연봉 책정의 객관적 기준을 제시하고, 동종 업계와 동일 직무의 연봉 수준을 비교하는 등 투명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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